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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게임/의상 스토리

夢 (꿈)


....

???: ......씨... 저... 씨... 있지, 아저씨...! 일어나!

오사무: (응? 누군가가 저를 부르고 있는건가요?)





오사무: 으으... 으... 여기는... 도서관...? 게다가 이 도서관은... 제가 어릴 때 자주 왔던 장소와 닮았네요... 아니, 오히려 당시의 경치 그대로인데...? 흐음... 어째서 제가 이런 장소에서 자고 있었을까요...

???: 아저씨. 드디어 일어났구나.

오사무: 네...!?

???: 계속 불러봤는데도, 전혀 일어나지 않았었어. 그래도 눈을 떠서 다행이야!

오사무: (이 아이는... 어릴 때의 저...? 어째서... 제가 어릴 때의 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가요...)

소년 오사무: 있지, 아저씨... 이런 거 물어보는거 실례인거 아는데... 아저씨는, 누구야?

오사무: 네?

소년 오사무: 앗! 설마, 이 도서관의 새로운 사서? 그렇구나! 그러니까, 도서관에서 자고 있었던 거구나!

오사무: 그, 그게... 저는...

소년 오사무: 왜 그래? 사서 아저씨?

오사무: 아, 아니...

소년 오사무: 하아... 새로운 사서 아저씨인가...

오사무: (그렇군요... 그럭저럭 상황은 파악되었습니다. 저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이군요... 어린 시절의 저와 대화를 하다니... 후후... 꽤 재미있는 꿈이네요. 여기서 눈을 뜨긴 아까우니. 조금 더 꿈을 즐겨볼까요.)

소년 오사무: 있지, 아저씨. 내 이야기, 듣고 있어?

오사무: 네, 네? 무슨 일이신가요?

소년 오사무: 역시 안 듣고 있었네.

오사무: 죄송합니다. 한 번 더 말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소년 오사무: 그게... 나, 쓸쓸해...

오사무: 외롭다고요?

소년 오사무: 응... 최근에 말이지... 이 도서관의 사서는 다른 누나였거든. 누나는 언제나 내 감상문을 읽어줬고... 엄청나게 상냥한 사람이었어...

오사무: (그래서...)

소년 오사무: 그런데, 결혼한다고 멀리 떠나버렸어... 나... 정말로 좀 더 누나랑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어. 그런데, 이제 더이상 누나를 만날 수 없어. 그게 외롭고 쓸쓸해서...

오사무: 그렇군요. 당신, 이름은?

소년 오사무: 오사무...

오사무: 오사무. 사실은 말이죠... 저도 당신과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엄청나게 서러웠죠.

소년 오사무: 아저씨도 사서 누나와 헤어진거야?

오사무: 네...

소년 오사무: 그랬구나. 그럼, 아저씨도 쓸쓸하겠네.

오사무: 오사무. 지금의 당신에게 책을 추천해 드릴게요. '별의 근처' 라는 책이에요.

소년 오사무: 별의 근처...?

오사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에요. 당시의 저는, 그 책을 만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분명 당신의 외로움도 누그러질 거에요.

소년 오사무: 그렇구나... 고마워, 아저씨. 나, 읽어볼게. '별의 근처'라... 여기엔 엄청나게 많은 책이 있지만, 모르는 이름인데...

오사무: 책은 세상에 엄청나게 많이 있으니까요... 모르는 책이 있는건 당연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수천권의 책을 읽었지만... 아직 알지 못하는 책도 엄청나게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소년 오사무: 수천권...!? 대, 대단해!

오사무: 후후. 대단하진 않아요.

소년 오사무: 아니야, 대단해. 아저씨는, 책이라면 모르는게 없겠구나. 앗! 설마 아저씨, 소설가야?

오사무: 그게...

소년 오사무: 어라? 아니야?

오사무: 그, 그게... 그렇네요. 저는... 아직 소설가가 아니에요.

소년 오사무: 아직? '아직'이라는 건, 이제부터 소설가가 될거야?

오사무: 으, 으음... 네.

소년 오사무: 그렇구나. 그럼 나랑 똑같네. 사실은, 나 말이지. 소설가가 되는게 꿈이야! 내가 책을 쓰고,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아저씨도 나랑 같지?

오사무: 네, 맞아요...

소년 오사무: 무슨 일이야? 아까부터 표정이 이상한데?

오사무: ...... 저는... 소설가가 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소년 오사무: 왜? 어째서?

오사무: 소설을 쓰는 것만으로는 소설가가 됐다고 말할 수 없어요. 그건 단지 취미에 지나지 않을 뿐이니까... 책이 팔려야, 처음으로 '소설가' 라고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저는 지금까지 몇 개의 작품을 썼어요. 하지만, 어떤 작품도 책으로 발매되지 않았죠. 팔리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가지 장르도 시도해 봤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은 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무리였어요.

소년 오사무: 아저씨...

오사무: 그래... 맞아요. 저는 팔리는 작품을 만드느 재능이 없는 거에요.

소년 오사무: 으음... 아저씨가 하는 말은 잘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책을 쓰는게 재밌어?

오사무: 네?

소년 오사무: 뭔가, 아저씨 괴로워보여... 나는 글을 쓰는 것이 즐거워! 그러니까, 글쓰기를 아주 좋아하거든♪ 게다가... 나는 언제나 책을 읽으면서 힘을 얻어서... 나중에는 내가 소설가가 되어서, 모두에게 힘을 줄거야! 그래! 내 책을 보고, 아저씨도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

오사무: 오사무... (그렇구나... 옛날의 나는... 이렇게 순수하게... 글쓰기 자체를 즐겼었어... 그런데... 언제부턴가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 현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그런 마음이 급해서... 마음 속으로부터, 내가 쓰고싶은 글을 쓰고 싶어. 이런 기분을 잊고 있었을지도...)

소년 오사무: 아, 안되겠다! 슬슬 집에 가야 할 시간이... 그럼 이만, 아저씨.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지?

오사무: ...... 네...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당신과 저는, 같은 미래의 소설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동료니까요.

소년 오사무: 후후... 응, 맞아♪ 그럼, 또 봐! 아저씨!




탁탁탁...




오사무: ...... (훗... 후후후... 정말, 이럴 때도... 저 답네요...)

...

오사무: 하아... 하아...... (이런... 죽기 직전에도... 주마등이 아닌... 꿈을 꾸다니... 하지만... 즐거운 꿈이었어요... 계속해서... 꿈을 계속해서 써야 하는데... 펜은... 어디에......? 제... 노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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