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게임/이벤트 스토리

잔혹한 기적 ~늑대 게임 EPISODE 0~ (後)

wqq 2021. 8. 17. 00:55

 
이 이야기는, '늑대 게임 어나더'의 과거와 그 뒤를 다루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늑대 게임 본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이벤트 기간 중에 스토리를 해방하면, 이벤트 스토리는, 언제든 읽으실 수 있습니다.
본편을 클리어하지 않으신 경우, 클리어 이후에 플레이 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전편의 줄거리
 
 
 
유키나리: '늑대 게임' 사건으로부터 몇 개월 후... 나와 미사키 씨는,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 그곳에서 우리들은, 어떤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이다 유우야... 미사키 씨와 린타로의 부모를 죽인... '늑대 게임'의 발단이 된, 엽기 살인범... 하지만... 유우야는 원래부터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중학생까지의 그는, 어머니를 사랑하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하지만, 그 모친이 정신적인 병이 있어서... 몇 번이나 '죽고 싶다' 라고 입으로 말했기 때문에... 그래서 유우야도, 어머니를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게 하기 위해서...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죽였다. 하지만... 유우야의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죽고싶지 않아' 라는... 유우야가 생각하지 못했던 말이었다. 소시로 씨는 거기까지만 말하고, 첫 번째 조사가 끝이 났다. 그리고 다음 날... 나와 미사키 씨는, 다시 조사를 받기로 했는데... 보육원에 있어야 할 미사키 씨가, 실종되고 말았다. 한 장의 손편지를 남기고서...
 
'린타로를 만나러 갈게요'
 
손편지에는 그렇게 써져 있었다. 미사키 씨... 설마... 린타로의 뒤를 따라... 자살할 생각이야...!? 
 
 
 
탁탁탁...
 
 
 
유키나리: 젠장...! 여기에도 없어... 혹시, 린타로의 무덤에 왔을거라 생각했는데... 여기가 아니었나... 역시 그렇겠지. 린타로는 여기에 없어. 린타로의 시체는, 결국 찾지 못했으니까... ...! 린타로의... 시체...? 그래! 설마... 
 
 
 
따르르릉...
따르릉...
 
 
 
소시로: 여보세요, 유키나리? 거기에 미사키 씨는 있어? 
 
유키나리: 아뇨... 무덤 쪽도 없었어요. 
 
소시로: 그래... 이쪽도 보육원 근처를 탐색하고 있는데, 미사키 씨의 모습은 어디에도... 
 
유키나리: 저기... 한 군데, 생각난 곳이 있는데... 소시로 씨. 저, '늑대 게임'의 사건 현장 쪽에 있다고 생각해요. 
 
소시로: 사건 현장에...? ...! 그래... 역시나. 알겠어. 나도 치에 씨를 데리고, 그 쪽으로 갈게. 현장은 알지? 거기에서 합류하자. 
 
유키나리: 네... 그럼 거기에서... 미사키 씨... 빨리 갈테니까 바보같은 짓은, 하면 안 돼... 절대로 못하게 할거야! 이번에는 절대로, 자살하게 두지 않아... 
 
 
 
탁탁탁...
 
 
 
몇 시간 뒤...
어느 숲 안에서... 
 
 
 
유키나리: 하아, 하아... 늑대 게임이 일어난 건물... 확실히, 이 근처였는데... ...! 저건... 
 
미사키: ... 린타로...... 
 
유키나리: 미사키 씨!! 
 
미사키: ! 유키나리... 
 
유키나리: 역시나... 여기에 있었구나. 
 
미사키: 응... 이 길로 가면... '늑대 게임'이 일어났던 장소에 갈 수 있어... 린타로는 거기에 잠들어 있어. 그 폭발로, 시체는 결국 찾을 수 없었으니까...
 
유키나리: ......
 
미사키: 여기에 오면... 린타로를, 좀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무리였나봐... 생각나는 것은, 린타로의 괴로운 모습 뿐이라서... 이 이상은... 린타로의 최후가 생각나보려서, 가까이 갈 수 없어...
 
유키나리: 미사키 씨... 
 
미사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지. 나, 결심했어. 유키나리처럼,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서... 린타로의 죽음을, 제대로 마주봐야 한다고... 
 
유키나리: ... (그래... 미사키 씨가 여기에 온 이유는... 린타로의 죽음을 마주하기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였나...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탁탁탁... 
 
 
 
유키나리: 응? 저건...
 
치에: 미사키 씨...!! 죽으면 안 돼요...! 
 
유키나리: 엥...!? 
 
미사키: 치에 씨...? 
 
소시로: 휴, 다행이다. 아무래도 찾은 모양이네... 
 
츠바키: 네. 그럼 저는, 무선으로 보고하겠습니다. 
 
유키나리: 소시로 씨. 츠바키 씨도... 
 
치에: 미사키 씨... 괴로운 기분은 알고 있지만... 자살은, 절대로 안돼요! 그런 짓을 한다면, 린타로가 슬퍼할 거라고요...! 설령 그런 형태라 하더라도... 린타로는, 누나가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거에요... 
 
미사키: 응...? 자살...? 
 
치에: 핫! 크, 큰일났다... 린타로의 누나라는 건, 경찰한테 비밀이었는데... 그러니까... 소시로 씨, 지금 한 말은 제 착각이에요. 미사키 씨와 린타로는, 진짜 생판 남남이고... 
 
미사키: 치에 씨... 이제 됐어. 나, 결심했거든. 내가 저지른 죄를, 제대로 자수할거야. 설령 그게... 린타로가 원했던 것과는 다를 지라도... 내 죄와 마주하는 것이... '한 걸음 나아가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유키나리: 뭐...? (미사키 씨, 설마... 경찰한테 모든 걸 말할 생각이야...? 늑대 게임의 진상을...)
 
미사키: 하지만... 그 전에... 유키나리. 치에 씨. 늑대 게임이 일어난 장소까지... 같이 가줄래...? 나 혼자서는... 조금 걷기 힘들어서... 
 
유키나리: 응... 물론이지. 
 
치에: 저도... 그 장소에,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리츠 씨와 다른 사람이, 잠들어있는 곳까지... 
 
 
 
유키나리: 그렇게 해서 우리들은... 늑대 게임이 일어났던 건물 터로 향했다. 폭발의 영향으로 흔적조차 거의 없었지만... 미사키 씨는 그 장소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치에 씨는 혼자 조용히, 망자들의 명복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마음껏 울고난 뒤의, 미사키 씨는... 그녀가 알고 있는 것들을, 전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아이다 유우야와, 늑대 게임의 참가자들. 그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우야가 모친을 살해한 후로부터 몇 년 뒤...
어느 정신병원에서...
 
 
 
사토루: 나는 요네모리 사토루. 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이다. 딱히 내가 원해서 정신과 의사가 된 건 아니다. 원래대로라면, 외과 의사의 길을 걸었어야 했다. 하지만... '피 공포증' 때문에, 외과 의사에게는 치명적인 증상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내 어릴 적 꿈은, 좌절되고 말았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정신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꿈을 포기한 건 아니다. 공포증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분명 나는 외과 의사가 될 수 있다. 그를 위해 나는... 정신과 의사로서, 온갖 치료법을 공부했다. 환자가 아니라... 나 자신의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
 
선배 의사: 그러니까, 그럼... 오늘 아침 조례를 시작하겠습니다. 
 
사토루: (하아... 오늘도 일인가. 귀찮아... 솔직히, 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건, 범죄자 뿐이고... 그것보다, 빨리 내 공포증을 극복해야 하는데...)
 
선배 의사: 그리고, 오늘 새로운 환자가 병원에 입원한다. 몇 년 전,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남성으로... 
 
사토루: ('신약'... 저걸, 내 공포증을 치료하는 데 쓸 수 없을까? 트라우마 극복에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직 임상 실험 단계니까... 환자 누군가에게, 효과를 시험해보면 되지 않을까. 그걸 하기 위해선, 심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인물을...)
 
선배 의사: 위험성은 없지만, 자해 경향이 있는 환자다. 어머니를 죽인 기억이,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모양이야.
 
사토루: 트라우마라면...?
 
선배 의사: 아... 칼로,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모양이야. 하지만 그 때마다 죽지 못하고... 반대로 자해 행위로,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게 된 것 같아. 자신의 피를 보는 것에, 기쁜 감정을 느끼는 듯 해. 하여튼, 귀찮은 환자라니까.
 
사토루: (피를 보는 것에 기쁨을? 나와는 정반대네...) 저기... 그 환자의 이름은?
 
선배 의사: 응? 요네모리가 환자에 흥미를 가지다니, 신기하네... 환자는 '아이다 유우야' 라고 해. 그를 상담해 보겠어? 
 
사토루: 네, 네... 가능하면 저에게, 치료를 맡겨주시면 안 될까요...
 
선배 의사: 흐음... 하지만 그건, 아직 좀 이르지 않을까? 너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만약에 착오가 있거나 하면... 
 
사토루: 맞는 말씀입니다. 하짐나 저는, 의사로서 빨리 성장하고 싶습니다. 분명 아버지도, 그걸 원하실 테니까...
 
선배 의사: 으음... 그래. 너의 아버지 말이지... 
 
사토루: (물론, 거짓말이야. 아버지는 더 이상,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내가 아버지의 외동 아들인것 만큼은 변하지 않아. 아버지는 대형 병원을 운영하는 외과 의사니까. 즉, 영향력이 있어... 동네 의사라면, 모두가 아버지를 알고 있어. 그러니까, 어느 정도 통하는 거지. 나 스스로도, 부모님 백에 의지하는 것이 한심하지만...)
 
선배 의사: 좋아. 이 환자의 담당은, 너에게 맡길게. 네 의학 지식은 진짜니까. 기대하고 있을게, 요네모리. 
 
사토루: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버지도 분명 기뻐하실 거에요. 
 
선배 의사: 그래... 아버지께도, 아무쪼록 잘 부탁한다고... 
 
 
 
사토루: 그렇게해서 나는, '아이다 유우야'의 주치의가 되었다...
 
 
 
유우야: 으으... 엄마... 
 
 
 
철컥
 
 
 
사토루: 처음 뵙겠습니다... 네가 아이다 유우야니? 
 
유우야: 응? 당신은... 
 
사토루: 나는 요네모리 사토루. 정신과 의사야. 네 치료를 담당하게 되었어. 앞으로 둘이서, 힘내보자... 
 
유우야: 치료... 인가요... 선생님의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건 무리라고 생각해요... 엄마의 죽음을 이겨내다니... 나는 절대 무리야... 지금까지 여러 약을 받아왔짐나... 효과는 없었어... 나는 살아있을 텐데... 실감이 나지 않아... 유일하게, 내가 살아있다고 실감할 수 있는 건... 피 뿐이야... 있지 선생님... 칼 좀 빌려줄 수 있어...? 
 
사토루: 다, 당연히 안 돼! 자해 행위라니, 절대로 안 돼! 알겠지, 유우야... 이 병원에 있는 한, 절대로 자신을 상처입히는 행위는 하지 마. 나는 네 피가 흐르는 걸, 절대로 보고싶지 않거든. 알겠지...?
 
유우야: 요네모리 선생님...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멈추려고 하다니... 선생님은...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는구나...
 
사토루: 응? 어, 어어... 물론이지. 의사로서, 환자의 몸을 걱정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사실은, 피가 무서워서 그런거지만...)
 
유우야: 알겠어... 선생님 말대로 할게... 하지만 역시... 내 트라우마가 치료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데...
 
사토루: 아... 기분은 알아.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도 있으니까... 그러니까 인간은, 약의 힘을 빌려야 하는거야. 사실은 말이지 유우야.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신약'이 있는데...
 
유우야: '신약' 이요...?
 
사토루: 그래... 아직 시험 단계지만... 어때...? 너만 괜찮다면... 이 신약을, 시험해보지 않을래? 
 
유우야: ...... 알겠어요. 선생님께 맡길게요. 선생님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저를 치료해주세요... 저는 이제...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살아있는게 고통스러우니까... 
 
사토루: 응... 알겠어. 알겠어... 고마워... 나를 믿어줘서... 
 
 
 
사토루: 나는... 그의 치료에 전력으로 힘썼다. 그건 거짓말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의 트라우마가 없어진다면... 내 자신의 공포증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신약을 사용해서, 아이다 유우야의 치료를 시험했다. 그 약은 확실히, 그의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데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다. 약 효과가 떨어지면, 그는 다시 절망의 밑바닥으로 떨어졌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약을 투여했다. 그것을 반복하는 동안, 그는... 심각한 약물 의존 상태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었어... 그는 치료를 희망했다고... 나는 그걸, 전력으로 도와줬을 뿐이야. 모든 환자를, 의사는 구할 수 없어... 명의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야 나는... 외과의가 되지 못한, 글러먹은 의사니까... 
 
 
 
미사키: 그렇게 해서 유우야는... 요네모리 사토루에 의해, 심각한 약물 의존증이 되고 말았어요... 
 
소시로: 흐음... 그랬구나... 우리 경찰이 조사했던 정보와, 전부 정확하게 일치해. 잘 조사했네. 
 
미사키: 모든 것은 '늑대 게임' 때문이었어요. 저희들의 복수에, 무고한 사람들이 말려들면 안 되니까... 그러니까 늑대 게임의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남동생과 둘이서, 철저히 알아냈거든요... 
 
츠바키: 집념 때문에 가능하다는건, 가... 
 
유키나리: ...... 
 
치에: 그래서... 그 후로는 어떻게 됐나요?
 
츠바키: 아이다 유우야는, 요네모리 사토루의 진단에 의해... '위험성 없음' 판단을 받고, 퇴원했어. 하지만 실제로는... 항상 약물 금단 증세에 시달리며, 불안정한 상태였던 것 같아. 처방받는 약만으로는, 도저히 증상을 억제할 수 없었지. 거기서 그는... 온라인 판매를 통해, 별도의 약의 힘으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 같아. 그렇지...? 코미야 치에... 
 
치에: 윽...! 저, 저요...? 으으... 그랬죠. 제가 생각해도 부끄러운 과거이긴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제가 제 입으로 직접 설명하는 편이 낫겠네요... 
 
 
 
유우야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뒤 몇 개월...
다른 종합병원에서...
 
 
 
치에: 어... 병원을... 옮기라고요...? 
 
의사: 네... 본 병원에서는, 이 이상으로 오빠 분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시외 병원으로 옮기는 걸로... 
 
치에: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어째서 그렇게... 
 
의사: 네...? 부모님께 듣지 못했나요? 
 
치에: 부, 부모...? 그게... 죄송해요... 저와 부모님은, 말을 섞지 않아서...
 
의사: 그, 그런가요... 아무튼, 부모님 말씀에 의하면... '치료비를 부담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병원으로 치구사 씨를 옮기고 싶다고... 
 
치에: 그, 그런! 오빠의 치료는, 이 병원이 가장 잘 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병원을 옮기라니... 그렇게 된다면, 그건 마치, 오빠를 포기한 것 같잖아... 
 
의사: 저도, 마음이 아픈건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사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죠. 가족분께 억지로 부담을 줄 수는 없으니까...
 
치에: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돈이라면, 제가 낼게요! 그러니까...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선생님...!
 
의사: 아, 알겠습니다! 알겠으니까, 여기에서 도게자는 그만둬 주세요... 
 
 
 
치에: 으으... 돈을 내겠다고는 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전혀 그럴 권한이 없어요... 편의점 아르바이트 면접도 떨어졌고... 하지만... 돈을 내지 못하면, 오빠의 치료비는... 하아... 대체, 어찌하면 좋을지... 
 
 
 
탁탁탁...
 
 
 
치에: 응...? 저건...? 
 
수상한 남자: 거기 여자, 비켜! 방해되잖아!! 
 
치에: 갸아악!! 뭐, 뭐지...!? 
 
소시로: 하아, 하아... 타치바나 씨, 저쪽으로 갔어요...!
 
아사히: 솟짱, 나이스! 이얍!! 
 
수상한 남자: 뭐, 뭐야...? 으아악!! 
 
 
 
털썩
 
 
 
치에: 대, 대단해...! 멋진 엎어치기... 
 
아사히: 마약 소지와 거래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 솟짱, 마약 단속부에 보고해.
 
소시로: 하아, 하아... 네...
 
아사히: 자, 일어나! 순찰차까지 걸어가야지. 
 
수상한 남자: 으으... 제, 젠장... 이런 꼬마한테... 
 
 
 
저벅... 저벅... 저벅... 
 
 
 
치에: 이, 이런 장소에서, 엄청난 걸 목격하게 되다니... 마약을 어떻게 한다고 말하긴 했는데... 그런 것들이, 현실에 존재했군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전혀 관계없는 세계겠지만... 
 
 
 
따르르릉...
 
 
 
치에: 히이!! 뭐, 뭐지...? 전화...? 그나저나, 어라...? 내 핸드폰이 아닌 것 같은데... 아...! 이런 곳에 핸드폰이 떨어져 있었다니... 누군가가 떨어트린 걸까요? 분명, 곤란해하고 있을텐데... 아, 설마... 잃어버린 것을 깨달은 핸드폰 주인이, 자기 자신에게 전화를...? 그렇다면... 이 전화, 받아야겠죠...
 
 
 

 
 
 
치에: 여, 여보세요...? 지나가던 사람인데요...
 
수상한 목소리: 서쪽 출입구 물품보관함 맨 왼쪽 아래... 비밀번호는 1026이다. 30분 이내로 내용물을 회수해라. 30분 뒤에 다시 걸 테니까. 
 
치에: 네!? 자, 잠깐... 끊어버렸네... 다시 걸어도 받지 않아... 어, 어쩌지... 코인 락커 안의 내용물을 회수하라는데... 내가 멋대로 하다니, 위험한데... 그, 그래도... 내가 무시한다면... 이 핸드폰 주인이, 더 곤란해하겠지... 아, 아무튼... 코인 락커가 있는 곳으로 가볼까요. 그 사이에, 핸드폰 주인이 전화를 걸지도 모르고... 전화가 오면... 그 때 가서 생각해보죠... 
 
 
 
30분 뒤...
 
 
 
치에: 결국... 핸드폰 주인은 누구인지 몰랐어요... 어, 어쩌지... 일단, 코인 락커의 앞에는 왔는데... 내가 멋대로 열면, 역시... 
 
 
 
따르르릉...
 
 
 
치에: 히이! 또, 또 전화...? 어라...? 내 핸드폰도, 주운 핸드폰도 아닌데... 그럼, 이 착신음은 어디에서... 서, 설마... 이 락커 안에서...? 틀림없어... 가장 왼쪽 락커 안에서, 소리가 들려... 설마... '30분 뒤에 다시 걸겠다' 라는 건, 이런 의미일까요...? 어, 어쩌지... 아까 전화를 받은 건, 나지만... 그, 그래! 전화를 받아서, 사정을 설명하면 되겠다! 그래요... 그렇게 하면 분명, 문제 없어요... 그럼, 락커를 열게요. 비밀번호는 확실히... 아, 열렸다. 안에는 큰 가방과... 아, 역시나. 핸드폰이 울려요...
 
 
 

 
 
 
치에: 네, 네... 여보세요...? 
 
수상한 목소리: 가방에 지난번 보수와, 새로운 물건이 들어있다. 고객 명단 리스트는 핸드폰에 등록되어 있다.
 
치에: 네...? 
 
수상한 목소리: 언제나처럼, 리스트의 손님에게, 물건을 팔아라. 다 팔리면, 또 보수를 주겠다. 
 
치에: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당신은 대체... 
 
수상한 목소리: 질문은 없다. 그런 계약이었잖아? 
 
치에: 끄, 끊었다... 정보와 물건이라니... 서, 설마... 
 
 
 
뒤적뒤적...
 
 
 
치에: 히이! 여, 역시... 가방 안에, 하얀 가루와 알약과... 그리고... 대량의 현금... 여, 역시... 이 핸드폰은... 아까 잡혔던, 마약 판매원의 핸드폰이었어... ...... 원래대로라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해야 하겠지만... 지금 나는... 돈이 필요해... 그것도 지속적으로... 오빠의 치료비를 지불해야 하는 돈이... 미안... 오빠. 오빠가 알게 되면, 분명 나를 꾸짖겠지만... 나는... 이 돈을 놓을 수 없어... 오빠가 눈을 뜰 뜨고, 나를 꾸짖어줄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나쁜 아이라도 될거야... 
 
 
 
치에: 그래서 저는... 불법 약물 팔이범이 되어버렸어요... 건네받은 핸드폰 고객 명단 중에는... 아이다 유우야 씨가 있었어요. 물론 그 때는, 살인범인줄은 몰랐지만... 게다가, 직접 만난 적도 없어요. 거래는 인터넷을 통해서 했으니까... 하지만... 제가 판 약으로, 아이다 유우야 씨에게 악영향을 미친건 사실이에요. 그 때 내가... 무분별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아이다 유우야의, 그 뒤 범행을 초래하고 말았어요... 죄송해요, 미사키 씨... 저 때문에... 
 
미사키: 치에 씨... 
 
유키나리: 치에 씨. 그렇게 자신을 탓하지 말아주세요. 유우야의 범행을 멈출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어요. 그 날 전차 안에 있었던, 나였어도... 유우야를 멈추지 못했던 건... 치에 씨만의 탓이 아니에요... 
 
치에: 그치만...! 책임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아이다 유우야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늑대 게임이 일어나지 않았겠죠... 리츠 씨와 다른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거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유키나리: 그래도 치에 씨는... 리츠 씨를 구하려고 했잖아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친구'의 목숨을 구했으니까...
 
치에: 하지만, 구하지 못했어요...! 제가 죽인거나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저는... 이토카 씨나 다른 유족들에게, 계속 사과해야만 해요...
 
소시로: 치에 씨... 후회하는 기분은 알아. 소중한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게 되지... 
 
츠바키: ......
 
소시로: 그래도 말이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아이다 유우야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원인에 대해서... 너 혼자서 책임을 느끼는 건 잘못했다고 생각해. 치에 씨는 치에 씨만의,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던 거니까... 그 이후, 아이다 유우야와 관련된 사람들도... 그들 나름의 사정이 있었어... 
 
 
 
소시로: 정신병원에서 퇴원한지 몇 달 뒤. 인터넷 판매로 얻은 약물로, 정신에 이상이 생긴 유우야는... 환각을 보게 되었고... 그 행동도, 주위에 위협을 가하게 되었다... 유우야가 불법 약물을 섭취하고, 잠시 뒤... 
 
 
 
유우야: 엄마... 있지, 엄마... 여기에 있었구나... 찾고 있었어... 
 
여성: 네...? 저, 저를요? 그러니까... 당신은 누구죠...? 
 
유우야: 무슨 말을 하는거야 엄마... 나야, 유우야야... 내가 어릴 때를, 잊어버린 거야...? 
 
여성: 무, 무슨 말을 하는거야 당신... 머리가 이상한 거 아니야? 당신에 대한 건 몰라. 그럼... 
 
유우야: 무, 무슨 말이야 그게... 너무해 엄마... 왜 나를 무시해...? 나는 엄마를, 정말로 사랑하는데... 내가, 싫어진거야? 그래서 언제나, 나를 때린거야...? 
 
여성: 그, 그만둬... 부탁이야, 놔 줘... 
 
유우야: 왜 이쪽을 보지 않는거야...! 내 눈을 봐! 
 
여성: 윽...! 모, 목이... 괴로워...
 
유우야: 엄마가 원하던 거잖아... 엄마가 '죽고 싶어' 라고 말해서... 내가 죽여줬는데... 그랬는데, 어째서 그 때... '죽고싶지 않아' 라고... ...... 그래... 내가 엄마를 죽였어... 어라...? 그럼... 당신은 대체, 누구야...? 
 
여성: 부탁이야... 살려... 줘... 
 
유우야: 어라...? 여기는 대체... 내가 어째서 이런 곳에...?
 
 
 
털썩
 
 
 
여성: 콜록! 콜록...!!
 
유우야: ...! 너, 어쩐 일이야...? 괴로워하는 것 같은데... 괜찮아...? 
 
 
 
탁탁탁...
 
 
 
경찰: 경찰이다!! 거기 너, 손 들어! 코지마 형사님, 통보대로 괴한을 발견했습니다! 여성을 공격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케오: 그래... 하아, 하여튼 귀찮다니까...내 일을 늘리지 말라고. 자, 당장 체포하자. 
 
유우야: 뭐...? 체포라니, 나를? 왜...? 
 
 
 
소시로: 약으로 환영을 보게 된 유우야는, 머지않아 경찰 사태를 일으켰고... 그 결과, 형사인 코지마 타케오에게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되게 되었어. 원래대로라면, 그곳에서 유죄를 받았어야 했는데... 수감되어서, 약물 의존 치료를 받았어야 했는데... 그곳에서 아이다 유우야는, 기구한 운명으로... 죄를 면제받았어...
 
 
 
유우야가 체포되고, 그 이후에...
유치장 면회실에서...
 
 
 
철컥
 
 
 
미호: 안녕, 유우야. 오늘은 좋은 뉴스를 들고 왔어. 
 
유우야: 어... 당신은... 확실히... 미호 씨였죠. 제 변호사인... 
 
미호: 후후... 맞아. 나는 당신의 '엄마'가 아니야. 오늘은 환영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네. 약을 안 먹었니? 
 
유우야: 네...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야, 오늘은 최악의 기분이니까. 제가 여성을 상처입히다니... 
 
미호: 그래... 당신이 한 짓은, 최악의 행위지. 하지만 그건... 병 때문이기도 해. 당신의 진료 기록을 읽었어. 당신에게 필요한건, 유죄 판결이 아니야. 적절한 치료이지. 
 
유우야: 그런가요... 제가 죄를 저지른 건, 사실인데... 감옥에 갈 각오라면, 이미 되어 있어요...
 
미호: 후후... 괜찮아. 좋은 뉴스를 들고 왔다고 했잖아? 사실은... 경찰 수사에, 중대한 실수가 있었어.
 
유우야: 실수...? 
 
미호: 그래... 간단하게 말하면, 담당 형사가 '본래 해야 할 절차'를 게을리 했어. 이건 명백한 '근무 태만'이야. 내 재판에서, 이 점을 추궁할 생각이야. 부실 수사로 시민을 유죄로 만들다니, 절대로 용서할 수 없지. 내가 꼭 무죄로 만들어줄게. 그러기 위해서, 당신의 변호를 맡은 거니까. 형사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니, 거의 없어...
 
유우야: 내가... 무죄...?
 
 
 
소시로: 이렇게 코지마 타케오의 근무 태만과, 카이도 미호의 변호로... 아이다 유우야는, 재판에서 무죄가 되었어. 그는 통원 치료를 조건으로, 풀려났지. 물론, 유우야의 약물 의존증은 치료되지 않고... 그의 병은 점점 악화되었어... 그리고... 그 '전차 사건'의 날이 온거야... 
 
 
 
타케오: 그 '전차 사건'의 당일... 나는 아이다 유우야의 감시를 명령받았다. 이유는 단 하나. 내가 저 녀석의 사건 수사를 맡는, 바보같은 짓을 했기 때문이다. 그 탓에, 저 녀석이 무죄가 되었으니까. 그 책임을 지고, 내가 저 녀석의 감시를 명령받게 된 것이다... 옛날의 나라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텐데. 나는 누구보다도, 일에 열심인 형사였으니까. 일 때문에 가족들을 소홀히 하고... 부인과 아내가 떠날 때까지는 말이지. 그 이후로, 모든 것이 어떻게 되든지간에 상관 없었다. 성실하게 일한다고 해서, 아무런 보답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아... 귀찮네.
 
유우야: 후후... 엄마... 그립네... 옛날에는 자주, 전차로 여행을 했었지... 있지, 엄마... 어디 있어...? 
 
타케오: 유우야 녀석... 또 약을 먹은거야...? 저 상태로 기차를 탈 셈인가? 칫, 쫓아가야지... 
 
 
 
따르르릉...
 
 
 
타케오: 응? 전화가... 이 번호는... 어, 이혼한 부인으로부터? 왜 이제와서... 여,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타케오의 딸: 아, 아빠... 
 
타케오: 어!? 이, 이 목소리는... 갑자기 무슨 일이야? 엄마의 핸드폰으로 전화하고... 엄마는 알고 있어? 지금 어딨니? 
 
타케오의 딸: 있지... 엄마와 함께, 집에 있어... 근데 아빠... 엄마가 아파. 지금, 이불 안에서 자고 있어...
 
타케오: 아프다고...!? 그래서, 엄마는 괜찮아...? 
 
타케오의 딸: 응... 엄마는, 조금만 자면 괜찮을거라고... 그래서... 엄마를 위해, 사과를 깎으려고 했는데... 어떻게 깎는지 몰라서... 아빠, 사과 껍질 벗길 수 있어? 
 
타케오: 어, 어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만...
 
타케오의 딸: 다행이다! 있지 아빠, 지금 집에 올래? 엄마를, 도와줘... 
 
타케오: 그, 그건... 
 
안내 방송: 전차가 출발합니다...
 
타케오: 미안... 아빠는 지금, 일하고 있어서... 
 
타케오의 딸: 또 일이야...? 아빠... 엄마보다... 일이 중요한거구나... 
 
타케오: ...... 아니. 지금 당장 갈게. 
 
타케오의 딸: 어... 정말? 정말 와줄거야? 
 
타케오: 그래... 나는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 나는, 일보다... 엄마와 네가 훨씬 소중해. 
 
타케오의 딸: 응...! 고마워, 아빠♪
 
타케오: 지금 당장 튀어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탁탁탁...
 
 
 
리츠: 하아... 학교, 가기 싫다... 오늘은 또 어떻게 괴롭힐까...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거야? 괴로워... 이토카... 
 
 
 
띠링
 
 
 
리츠: 응? 문자다... 
 
이토카: '좋은 아침 언니♪ 슬슬 학교에 갈 시간이지? 이쪽은 아직 저녁이야. 시차가 있으니까, 까다롭네. 고등학교 생활은 어때? 나는,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생겼어! 해외 생활은 익숙해졌지만... 역시, 언니와 만나고 싶어.'
 
리츠: 후후... 이토카도 참... 항상 내가 말을 걸어줬으면 할 때, 문자를 보내준다니까... 나도 보고싶어. 이토카...
'사실은 말이지, 이토카. 나,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 아냐, 역시 하지 말자. 이토카한테 걱정을 끼칠 수는 없지... 고쳐서, 보내자...
'응♪ 나도 학교, 엄청 즐거워♪'
 
이토카: '다행이다♪ 그럼, 이따가 전화할게♪'
 
리츠: 후후... 좋겠네, 이토카는... 나랑 다르게, 강하고... 똑부러지게 말할 수 있어서... 나도 이토카처럼, 강해진다면... 나를 괴롭히는 그 사람들에게... 확실히 말할 수 있으려나... 라니, 나에게는 무리야. 그야, 거스른다니, 무섭잖아...
 
유키나리: 어? 뭐, 뭐야 저게...
 
 
 
리츠: 그 때... 같은 전차 내에 있는 학생이, 갑자기 이상한 목소리를 냈다. 그 학생의 시선을 따라가서 본 건... 그곳에는 칼을 들고 있는 남성이... 섬뜩하게 서 있었다... 
 
 
 
리츠: 뭐, 뭐야!? 저 사람...
 
젊은 남성: 위험해! 빠, 빨리 도망쳐야... 
 
리츠: 뒤쪽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도 남학생도, 그 목소리에 이끌려... 옆 전차로 단숨에 도망쳤다...
 
젊은 남성: 빨리! 문 닫아!
 
리츠: 앗, 기다려...! 도망치지 못한 사람이...
 
여성: 열어주세요... 부탁이야, 열어줘! 
 
유키나리: 저, 저기... 빨리 열어야지... 
 
젊은 남성: 젠장...! 어쩔 수 없지... 알겠어... 지금 문을 열게... 뭣...!! 거, 거짓말이지... 
 
유키나리: 네...? 무슨 일이세요...?
 
젊은 남성: 저 녀석... 남성을 찔렀어...!! 위, 위험해... 이쪽으로 온다... 너희들, 빨리 문 닫고 있어! 죽고싶지 않으면!! 
 
유키나리: 하, 하지만...! 안에 아직 사람이... 
 
젊은 남성: 이게 뚫려버리면, 모두 죽는다고!! 나는 아직 죽고싶지 않아! 그 녀석을 남겨두고, 죽을까보냐... 너희들도, 죽기 싫으면 협력하라고!! 
 
유키나리: 크윽...! 으으... 아, 알겠어요... 
 
여성: 어째서...? 어째서 안 열어주시는 거에요...? 
 
유키나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리츠: 싫어... 무서워... 나는 아직... 죽고싶지 않아...! 
 
 
 
리츠: 그 때 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정도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다... 학교에서 괴롭힘당했던 공포와는, 달랐다... 진짜 '죽는다는 공포'... 나는 무의식적으로... 눈 앞의 문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젊은 남성: 위험해...! 저 녀석 가까이 온다... 그런... 나, 죽는건가? 이런 데서... 계속 날 지지해줬던, 그 녀석에게 보답도 못 한 채... 무명인 채로 죽다니... 젠장...! 그렇게, 놔둘까보냐...!! 
 
유키나리: 어...!? 뭐, 뭐하는 짓이에요...? 
 
젊은 남성: 동영상으로 중계할거야! 어차피 죽을거니까... 최소한 마지막에... 이 영상으로, 유명해져야지...! 
 
유키나리: 뭐, 뭔소릴 하는거야...? 이 사람은... 
 
리츠: 싫어... 싫어...! 죽고싶지 않아...! 
 
 
 
리츠: 우리들은 그 이후로 계속... 전차의 문을 계속 막고 있었다. 범인 남성은... 우리들이 구해주지 못한, 그 여성을 살해하고... 전차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우리들은... 살아남았다... 정말... 정말로 무서웠어... 죽음에 직면하는 것이, 저렇게 무섭다니... 그 공포는... 학교에서 괴롭힘당했을 때 공포와는... 비교도 안 돼... 
 
 
 
소시로: 그렇게 해서 아이다 유우야는... 착란 상태 그대로... 전차 안에서 살인 사건을 일으키고... 그 직후, 자살했어. 몇 개나 되는 불행한 우연이 겹친 결과야. 
 
유키나리: ......
 
미사키: ......
 
소시로: 하지만... 사건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어. 사건의 내용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어서... 여러 사람들이, 널리 알게 되었어. 그 중에는... 유우야의 행실은 찬양하는, 신자들도 있었지...
 
 
 
유우야가 죽은 뒤... 
 
 
 
유우토: ... (뿅뿅) 네... 이걸로 20회차 클리어. 이 게임도 꽤 열심히 했네. 이제 싫증난다니까. 엄마한테 부탁해서, 새로운 게임 사달라고 해야지... 어차피 무리일까... 엄마는, 저 녀석한테 늘 돈을 바치고 있으니까... 
 
남자: 야! 누구 없냐!
 
유우토: ...! 이 목소리는... 씨발... 또 저 녀석이 왔네... 
 
 
 
철컥
 
 
 
남자: 유우토... 너, 있었잖아! 그러면 빨리 대답하라고! 무시하냐! 
 
유우토: 윽...! 그야... 예전에는, '거슬리니까 말 걸지 마' 라고...
 
남자: 시끄러워! 꼬맹이가 어디서 말대답이야!
 
유우토: 으으...! (씨발...)
 
남자: 칫... 그래서, 그 여자는 어딨어?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데... 아까는 내가 졌지만... 이번에야말로, 틀림없어! 대박이 터질거야! 
 
유우토: (또 도박이냐. 여전히 지긋지긋해...)
 
남자: 야 유우토! 그 여자 어디갔는지 들었지! 
 
유우토: 쇼핑갔어... 아까 나갔거든. 
 
남자: 뭐어!? 젠장, 중요한 때에 도움이 안 되네... 야, 돈 내놔! 그 녀석 지갑은!?
 
유우토: 하아... 쇼핑갈 때, 지갑도 들고 갔을 거 아니야...
 
남자: ...! 유우토... 이 자식, 뭐야 그 태도는!!
 
유우토: 으윽...! 그, 그만... 
 
남자: 시끄러워!! 꼬맹이 주제에 말대답이나 하고!! 그리고, 목소리도 귀에 거슬려! 입 벌려!!
 
유우토: 뭐, 뭘... 으읍...!?
 
남자: 헷... 또 근처에 신고당하면 귀찮으니까... 입에 걸레를 물고 있으면, 비명도 못 지르겠지?
 
유우토: 으읍!! 으으읍!! 
 
남자: 건방진 태도를 보이니까, 이런 꼴을 당하는 거아니야!! 알겠냐...!! 이 좆같은 녀석...!!
 
유우토: 으윽......! (젠장... 어째서... 왜 내가... 이렇게... 이런... 이런 최악의 쓰레기같은 놈... 죽으면 좋을텐데...)
 
 
 
유우토: 그래... 나는 언제나, 마음 속으로 저주했다... '저 녀석이고 이 녀석이고, 모두 죽어버려' '세상은 멸망해야 해' 라고... 하지만... 마음 속으로 생각했던 건... 현실에선, 그저 폭력을 견딜 뿐이었다. 견디는 것 이외의 방법은, 몰랐으니까... 하지만 어느 날... 그 사람이... '견디는 것' 이외의 방법을, 알려주었다. 계기는, 한 개의 사건 기사였다. 전차에서 일어난, 엽기 살인사건... 인터넷 뉴스라니, 평상시에는 관심도 없었지만... 그 때는,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우연히 범인의 과거에 대해서, 자세히 쓰여진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때 나는, 마치... 번개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범인 '아이다 유우야'는,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모양이었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왕따도... 그래도 그는 계속 견뎌냈고, 결코 반격하지 않았다. 지금의 나같이... 하지만... 참는 것도, 마침내 한계가 온 거겠지.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고... 게다가... 몇 년 뒤... 전차 안에서, 관계 없는 남녀도 죽이고 말았다. 세간에서는 그의 행동을, '사회에 대한 복수'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 복수다. 인생은 쓰레기 게임이고... 주어진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나에게... 아이다 유우야... 아니, '유우야 님'이라는 새로운 살아갈 방법을 전해준 것이다... 이 쓰레기같은 세상에서...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건... 내 힘으로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다느 것을, 알려주었다. 
 
 
 
유우토: 그 뉴스를 본 다음날... 나는 다시, 그 남자 앞에 섰다. 지금까지, 그저 맞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분노에 불타고 있는, 복수자로서... 뭐... 내 칼을 보고, 그 녀석은 금세 도망가버렸지만... 유우야 님 덕분에, 나는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그리고 나는, 유우야 님을 기리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알았다. 나와 같이, 유우야 님에게 동감하는 동지들이 많다는 것을... 아아... 유우야 님. 당신 덕분에, 저는 구원받았어요... 이 기분... 어떻게 해야 당신에게 닿을까... 그래. 유우야 님의 타투를 새기는 것은 어떨까? 응... 그게 좋겠어. 큰 타투를 등 가운데에 새기면, 사이트의 모두도 봐주겠지... 유우야 님을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나라고, 모두 알게 될거야... 후후... 재밌겠다... 
 
 
 
타쿠야: 내 몸에 손대는 것에, 저항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 전차 안에서, 실감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야' 라는 걸. 사랑도 꿈도, 죽으면 모두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결심했다. 설령 부모님을 슬프게 하더라도... 세간에서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죽을 때, '한 번 해볼걸' 이라고 후회하지 않게. 그렇게 생각했다... 
 
 
 
전차 사건으로부터 몇 개월 뒤...타쿠야의 집에서...
 
 
 
유미카: 그래서... 어떻게 됐어, 타쿠야? 부모님의 반응은... 
 
타쿠야: 어... 예상대로였어. 아버지는 화내고, 어머니는 우시고... '네녀석과는 의절이다' 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 하하...
 
유미카: 그런... 지금은 조금, 어리둥절 하셨을 뿐일거야. 분명히 나중에는 이해해 주실거야. 타쿠야가 진심으로, 꿈을 쫓고 있다는 것을... 
 
타쿠야: 유미카... 고마워.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내 마음은, 더 흔들리지 않아. 후회 없이 살겠다고... 결심했어... 그렇지 않으면... 그 전차에서, 나는 살아남은 의미가 없어... 
 
유미카: 괜찮아, 타쿠야... 그건 이미, 끝난 일이니까. 그 사건에 대해서는, 이제 잊자? 죽은 사람이나, 유족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나는... 타쿠야가 살아남아서, 정말 기뻐...
 
타쿠야: 그래... 나도야... 그 때, 내 마음속에서 떠오른 것은... 무명 배우로서 죽은 나의 불행한 장례식과... 거기에서 슬퍼하고 잇었던, 유미카의 모습이었어... 
 
유미카: 정말... 재수없는 말좀 하지 마... 
 
타쿠야: 하하... 미안. 그래도 이게 사실이잖아. 하지만, 유미카... 너는 정말 상관없어?
 
유미카: 응? 뭐가?
 
타쿠야: 내 성형 말이야... 남자친구 얼굴이 변했는데, 상관 없어...?
 
유미카: 후후... 뭐라는거야, 타쿠야. 나는 딱히, 타쿠야의 겉모습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꿈을 향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좋은거야. 그래서 나는, 전혀 상관없어. 
 
타쿠야: 그래... 그럼 상관 없지만... 
 
유미카: 아, 그래도... 예전보다 잘생겨져서, 다시 반해버렸을지도♪ 있지 타쿠야. 새로운 네 얼굴, 가까이서 봐도 돼? 
 
타쿠야: 헤헤... 그래, 좋아. 마음껏 봐. (정말... 나에게는 과분한 그녀야. 유미카... 나는 배우로서, 꼭 성공할게. 옛날에는, 주위에서 날 다시 봐줬으면 해서였지만... 지금은 달라. 나를 지지해주는 네 노력에, 보답해야 해... 그리고 언젠가... 내가 배우로서, 성공했을 때가 오면... 그 때는, 꿈을 이룬 기쁨을... 너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 우리 둘이서... 영원히...) 
 
 
 
그로부터 몇 년 뒤...어떤 전차 안에서... 
 
 
 
코우: ...... (타닥타닥) 훗... 이번 달도 최고 수익을 달성했군... 하여튼, 세상 사람들은, 왜 이렇게 추잡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거야? 누군가의 불행을 기사화해서 정리만 했는데도... 매일 이만큼의 사람들이 기사를 보러 올 줄이야. 이 사이트의 기사 들은, 대부분 인터넷 정보의 오합지졸 들인데... 심지어 전부 엉터리라고. 뭐, 그중에는 내가 독자적으로 알아낸 진실도 있지만. 그게 내 사이트가 특출난 이유지. 아무튼 이걸로... 내가 만든 사이트가, 업계 1위의 열람수를 찍겠어. 슬슬 팔 때도 됐지. 이 사이트의 운영권을, 고가에... 훗... 물론, 이런 찌라시 사이트의 운영으로 일생을 끝낼 생각은 없어. 좀 더 큰 비지니스로 갈 때야.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으로. 물론, 봐둔 건 있어. '사채 금융' 업계야. 큭큭큭... 돈을 만들기 위해선, 역시 돈을 굴리는 것이 제일이지. 
 
젊은이1: 하하하! 이봐이봐, 이거 진짜냐!?
 
젊은이2: 진짜라니까! 뻥 아니라고! 
 
코우: 칫... 뭐야, 소란스러운 녀석들이군... 이래서 대중교통이 싫다니까. 다음부턴 택시를 탈까...
 
젊은이1: 진짜~? 이 전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었다고? 
 
젊은이2: 그래, 그랬다니까. 이 전차가 틀림없어! 자, 인터넷 기사도 났잖아. '살인 현장이 된 전차 차량, 지금도 현역' 이라고. 
 
젊은이1: 이봐이봐, 이거 'udon 정보' 기사잖아~ 뻥치시네~! 이런 찌라시 사이트가, 진짜일 리가 없잖아~
 
젊은이2: 아니아니, 쓸모있는 기사도 있다니까! '세상의 아름다운 고양이 100선' 이라는 기사라던가, 정말 역작이라고! 
 
젊은이1: 그런거, 운영은 조회수 벌이로 하는 거잖아~?
 
코우: ...... 확실히, '세상의 아름다운 고양이 100선'은 높은 조회수를 받았지만... 들인 노력도 많았으니까... 그 기사 만큼은, 수익을 노리고 쓴 게 아니야. 뭐, 다른 기사는 솔직히 엉터리지만. 이 전차가, 살인 사건이 일어난 차량이라고? 훗,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런 기사를 그대로 믿다니, 세상은 여전히 바보들 투성이네... 뭐, 그런 바보들 덕분에, 돈을 꽤 벌었지만. 내가 번 돈은 유용하게 써야지. 누구보다 의미있는 방법으로... 
 
안내 방송: 잠시 후, 역에 도착합니다. 출구는 왼쪽입니다...
 
코우: 흥... 자, 내려볼까... 
 
 
 
저벅... 저벅... 저벅...
 
 
 
유우토: 우와아... 여기가 유우야 님의 성지...? 에헤헤... 여기에 유우야 님이 계셨구나... 사진을 사이트에 올려서, 모두한테 자랑해야지... 
 
 
 
유키나리: 아이다 유우야와, 늑대 게임의 참가자들... 다시 들어봐도... 역시 여러가지로 이어져 있었네요...
 
치에: 네... 아무리 한 사람에게는, 명확한 악의가 없었다고 해도... 그 행동이 축적되면서... 미사키 씨와 린타로에게 상처를 입힌 거겠죠... 
 
유키나리: 늑대 게임이 열린 책임은... 저희 모두에게 있어요... 
 
미사키: 아니... 그건 아니야, 유키나리... 나와 린타로는... 그저, 화풀이할 대상을 찾고 있었을 뿐이야... 어떤 그럴싸한 이유를 대봤자... 만약 유우야가 살아있었다면... 우리들의 분노는, 그 사람에게만 향했을거라고 생각해. 결국, 우리들이 한 건... 화풀이에 지나지 않아... 
 
유키나리: 미사키 씨... 
 
소시로: .....
 
미사키: 소시로 씨... 제가 알고 있는 건, 전부 말했어요. 늑대 게임의 주범은, 린타로와 저... 전부 저희 둘의 계획이에요. 그 결과... 12명의 목숨을 잃었어요... 이제 더 이상, 제 죄를 외면할 생각은 없어요. 어떤 벌이라도 받겠어요.
 
소시로: 그래... 네 각오는, 잘 전해졌어. 그럼... 
 
 
 
유키나리: 그렇게 말하고, 소시로 씨는 의자에서 일어나... 취조실 문을 열었다. 
 
 
 
소시로: 오늘은 수고했어. 이제 돌아가봐도 좋아. 차로 보육원까지 데려다 줄게.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어줄래? 
 
미사키: 네...? 
 
치에: 자, 잠깐... 기다려주세요! 지금, '돌아가도 좋아' 라고 하셨나요...? 어째서요...!? 아니, 제가 이런 말을 하기엔 이상하지만... 미사키 씨는... 용기를 내서, 진상을 고백했잖아요...? 
 
소시로: 응... 잘 들었어.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이번 '아이다 유우야'에 대한 수사는... 사실, 비공식적인 거였어. 
 
유키나리: 네...? 그게, 무슨... 
 
츠바키: 한마디로... 위에서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었던 거야. '아이다 유우야는, 경찰의 대 실태가 낳은 살인범이야. 상층부에서는, 캐묻고 싶지 않은 과거이기도 하지. 그 '아이다 유우야'가... 만약에 '늑대 게임'의 발단과 관련되어 있다면... 5년 전 이상으로... 경찰을 향한 폭력이 일어나겠지. 그래서... 
 
유키나리: 늑대 게임과 그를 결부시키려는 수사는,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다... 라는 말이었나요.
 
소시로: 그 말대로야. 경찰의 일원으로서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아니... 경찰 상층부뿐만의 이야기가 아니야. 아이다 유우야의 건을 봉인하고 싶다는 '높으신 분들' 께서는... 경찰 말고도, 많이 있는 모양이야...
 
유키나리: 소시로 씨...?
 
소시로: 아아, 미안. 방금건 이쪽 이야기고. 뭐, 그런고로... 이번 수사는, 나와 츠바키가 개인적으로 한 셈이야. 게다가 우리들은, 진상을 알고 싶었어. 그야 나와 츠바키는, 형사니까. 네 입으로 진상을 들어서 다행이야... 고마워, 미사키 씨... 
 
미사키: 그, 그치만... 그럼 저는... 대체 어떻게... 제 죗값을 치뤄야... 
 
소시로: 미사키 씨... 그 기분은 그걸로 충분해. 너는 네 죄를 향해, 정면으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했어. 자신의 의지로, 괴롭지만 올바른 길로 나아간 거야. 네는 지금까지, 충분히 괴로워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죄의식과 계속 마주하게 되겠지. 그런 네가, 죗값을 치루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은... 보육원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거겠지...? 
 
미사키: 아이들에게...? 
 
소시로: 후후.. 미사키 씨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했다고 했잖아? 네가 얼마나, 그 보육원에서 필요한 존재인지... 우리는 이해할 수 있어.
 
미사키: 소시로 씨... 그치만... 그럼, 저희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
 
소시로: 알고 있어... '늑대 게임'에 담긴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거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행동하는 것의 중요함을... 괜찮아. 그 점은 걱정하지 마. 위에 보고하면, 진상이 은폐될 가능성은 있지만... 너희들이 말려들지 않는 방법으로, 세상에 공표할 거야. 우리들한테 맡겨줘♪ 그치, 츠바키
 
츠바키: 네? 네, 네... 소시로 씨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믿어도 좋아. 
 
미사키: 그치만... 어떻게? 왜 이렇게까지 해주시는 거에요? 저희들을 위해... 
 
소시로: 미사키 씨...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해. 나는 딱히, 너희들을 위해서 진상을 공표하는 게 아니야. 이러는 편이, 옳다고 생각하는 거지. 미사키 씨가 한 행동과, 내 '정의'가 일치했던 거야. 그것 뿐이야. 
 
미사키: 소시로 씨의... '정의'...? 
 
소시로: 응... 나도, 너희들과 같은 기분이거든. '자신의 일만 하는 것이 아닌... 조금이라도, 주변 사람을 진지하게 생각해줬으면 한다' 모두가 그런 마음을 가졌다면... 아이다 유우야같은 범죄자는, 태어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진상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층부를... 나는 용서할 수 없어. 어때, 미사키 씨... 이후의 일은, 나에게 맡겨줄래? 
 
미사키: ...... 알겠어요... 세상에 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소시로 씨에게 맡길게요. 
 
유키나리: 그치만... 대체, 어떤 방법을 쓰실 생각이에요...? 
 
소시로: 후후... 그건 나중에 직접 봐♪ 자자, 모두 슬슬 집에 가야지♪ 우리들이 차로 데려다 줄게
 
유키나리: 아, 알겠어요... 그럼 먼저 로비로 가 있을게요...
 
소시로: 아, 그래. 치에 씨, 조금 기다려줄래? 
 
치에: 네? 왜, 왜요... 형사님이 멈춰세우면, 뭔가 무섭거든요... 마치 범죄자가 된 기분이랄까... 아... 그러고보니 나, 약팔이범이었지... 지난번 '재판'에서는, 확실히 유죄가 됐고. 
 
소시로: 후후... 하지만, 집행유예로 끝났잖아. 판매원이 된 '사정'과, 경찰에게 '자수'했던 것들을 고려해서 말이지. 
 
치에: 네, 네... 덕분에, 오빠의 병문안도 계속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저에게 무슨 용무가 있어서? 
 
소시로: 사실은... 너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어. 옆 방에 있으니까. 잠깐,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 
 
치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 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쪽으로 갈게요... 
 
 
 
철컥
 
 
 
소시로: ...... 후우... 늑대 게임의 진상을, 세상에 공표하는 방법이라... 어떻게 해야 좋을까? 츠바키... 
 
츠바키: 네...!? 저, 저한테 물어봐도...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했으면서... 틀림없이 경위님께서 무슨 생각이 있는 줄 알았는데...
 
소시로: 아하하... 그건 그냥 홧김에 한 말이야. 미사키 씨가, 언론에 전부 털어놓을까봐...
 
츠바키: 그건... 위험하죠. 상층부는, 언론과도 연결되어 있으니까. 잘못하면, 그대로 매장당할 가능성도... 
 
소시로: 그렇지... 그렇다고, 인터넷으로 공표하는건 신빙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츠바키: 경찰의 권력이 미치지 않는 언론이 있으면 좋았을 텐데. 게다가, 가능하다면 큰... 
 
소시로: ...... 아. 
 
츠바키: 네...? 설마... 짐작 가는게 있으세요? 
 
소시로: 후후... 뭐♪ 옛날 연줄이 생각나서 말이야
 
츠바키: (이 웃음... 뭔가 꾸미고 있는 듯한 얼굴이야... 게다가, 경위님이 이런 웃음을 지었을 때는... 모든 것이 꼭 잘 풀렸어...)
 
...
 
치에: 그러니까... 이 방에, 저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죠... 여보세요...? 안에 계신가요...? 
 
이토카: 코미야 씨... 
 
치에: 어...!? 이, 이토카 씨...? 
 
 
 
치에: 이토카 씨...!? 어, 어째서 이곳에... 
 
이토카: 그 형사가 불렀어요. 나도, '늑대 게임'의 진상을 알 권리가 있다고... 그래서 옆 방의 거울 너머로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었어요. 치에 씨... 당신은... 언니를... 목숨 걸고 구해주려고 했었군요...
 
치에: ...! 그, 그건... 죄송해요... 제가 힘이 부족해서... 리츠 씨를 구하지도 못하고... 제가 살아남아 버렸어요...
 
이토카: 아뇨... 그렇게 말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당신이 살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야... 언니를, 구해주려고 한 사람이니까...
 
치에: ...! 이토카 씨...
 
이토카: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치에 씨는, 언니를 구하려고 했던 거에요? 언니와는, 처음 만난 사이였잖아요... 게다가... 당신에게는... 소중한 오빠가, 기다리고 있잖아요...?
 
치에: 그건... 확실히 저는... 소중한 오빠가 있긴 하지만... 10년 전에 사고 이후로... 언제 눈을 뜰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돌아오길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리츠 씨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제가 일방적으로... '리츠 씨와 친구가 되고싶다' 라고 생각했으니까...
 
이토카: 언니의... 친구...?
 
치에: 네... 리츠 씨는, 정말 기운 넘치는 여성이고... 누구에게도 주눅들지 않아요... 하고싶은 말을 맘껏 하고... 제가 동경하는 여성이었어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바에야... 그 대신, 리츠 씨를 구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해서... 리츠 씨를... 모든 건, 허사로 끝났지만... 
 
이토카: 치에 씨... ...... 허사라니...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치에: 네...? 이토카 씨...?
 
이토카: 확실히 언니는 죽었지만... 치에 씨의 기분은... 언니에게 전해졌을거라 생각해요... 그야... 언니는... 언제까지나, 주위를 걱정하는... 상냥한 언니였으니까... 윽...! 흐윽... 언니... 나... 역시, 혼자서는 외로워... 
 
치에: 으으... 죄송해요....... 죄송해요, 리츠 씨... 이토카 씨... 저는... 
 
이토카: 치에 씨... 고마워요... 저희들을 위해 울어줘서... 있죠, 치에 씨... 저희들, 친구가 되지 않을래요? 그렇게 되면 분명... 언니를 잃은 슬픔을... 혼자서 껴안고 있지 않아도 되니까...
 
치에: 네... 네...... 물론이에요, 이토카 씨...
 
이토카: 함께 언니의 무덤에 가요... 치에 씨의 오빠의, 병문안도 가고 싶어요...
 
치에: 으으... 고, 고맙습니다... 이토카 씨가 와준다면... 오빠도 분명... 
 
이토카: 치에 씨... 핸드폰이 울리는데요?
 
치에: 네? 아, 제 핸드폰이... ...! 이 번호는... 병원...? 설마... 오빠에게 무슨 일이...!?
 
이토카: 빠, 빨리 받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치에 씨. 
 
치에: 네, 네... 그럼 실례하고... 여보세요... 코미야인데요... ...... 네......? 거짓말... 그런... 
 
이토카: 무, 무슨 일이에요? 치에 씨... 
 
치에: 오빠가... 오빠가...... 15년만에... 의식이 돌아왔다고...
 
이토카: ......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치에 씨... 
 
치에: 이토카 씨... 
 
이토카: 왜 그래? 이거, 기적같은 일이잖아? 가족이 돌아왔는데... 더 기뻐해야지...
 
치에: 하지만... 저는... 이토카 씨에게도 리츠 씨에게도... 같은 기쁨을, 맛보길 바랐는데...
 
이토카: 치에 씨... 후후... 당신은 정말, 상냥한 사람이구나...
 
 
 
그로부터 몇 개월 뒤...늑대 게임으로부터, 1년이 지난 날...
 
 
 
소시로: 아, 여보세요? 그 쪽 결과는 어때? 그렇구나... 과연... 보냈던 자료의 사본은 끝났구나. 이제 기사를 공개하는 것 뿐이겠네. 후후, 살았어. 믿을만한 사람은 해외 대기업의 친구밖에 없네♪ 네가 대학 동창이라서 다행이야♪ 이걸로, 국내 권력자의 개입을 허락하지 않고... '늑대 게임의 진상'을, 세상에 공개할 수 있어... 아, 그리고... '생존자의 이름'은 공표하지말아줘. 그들은 평온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이제 충분할 정도로 고통스러웠으니까... 응... 그럼, 뒷일은 잘 부탁해. 
 
 
 

 
 
 
소시로: 후우.. 자, 이제 경찰은 난리가 나겠지...
 
고양이: 냐아~
 
소시로: 아, 미안미안. 벌써 밥먹을 시간이 됐구나. 오늘은 말이지~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다른 캣푸드라고? 네가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네. 자, 여기
 
고양이: 냐아~ 
 
소시로: 어, 어라? 안 먹어? 으으... 역시, 언제나 먹던 최고급 사료가 아니면 안 되려나... 정말, 너는 입맛이 까다롭구나. 민트... 
 
민트: 냐아~ 
 
소시로: 네네, 알겠어요... 평소에 먹던걸로 사올테니까... 후후... 식욕이 제대로 돌아온 거 같아서, 다행이야... 
 
 
 
따르르릉...따르릉... 
 
 
 
소시로: 어라...? 이 번호는, 미사키 씨의... 네, 칸자키입니다. 미사키 씨 무슨 일이야? 
 
미사키: 아, 소시로 씨... 그러니까... 조금, 이상한 일이 있어서요. 소시로 씨라면, 이유를 알 거라고 생각해서... 
 
소시로: 이상한 일...? 자세하게 말해줄래? 
 
미사키: 네, 네... 아까 은행에서, 돈을 뽑으려고 했는데... 통장을 보니, 엄청난 액수의 기부금이, 입금되어 있어서...
 
소시로: 헤에~ 잘됐네♪ 세상에는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야♪ 이상한 일이라는 게, 그걸로 끝? 
 
미사키: 아, 아뇨... 그 기부한 사람 이름이... 
 
소시로: 이름? 설마, 아는 사람 이름이니? 
 
미사키: 네, 네... 그 기부한 사람의 이름이... '니이무라 코우' 라고 적혀있어요... 
 
소시로: 니이무라 코우...? 
 
 
 
늑대 게임이 시작되기, 전... 
 
 
 
코우: 후우... 다녀왔어, 민트. 
 
민트: 냐아~ 
 
코우: 옳지옳지, 미안... 3일씩이나 집을 비워버려서. 내가 없어도, 2주 동안은 먹이나 물이 자동으로 나오겠지만... 산책도 하지 못해서, 미안했어. 일에 조금 문제가 생겨서 말이야.
 
민트: 냐아~?
 
코우: 뭐, 대금 장사를 하고있는 이상... 누군가의 원한을 사는 건 어쩔 수 없지.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위험도 높아. 그건 당연한 거야. 하지만 만약... 내가 죽는다면... 남겨진 민트의 앞날이 걱정이야... 흐음... 내 체면이 서지는 않지만... 지금, 유서라도 써 놓을까. 민트의 인수 작업이 원활이 이루어지도록... 그리고... 내 '유산' 양도에 대해서도 말이야. 흥... 내가 번 돈을, 그 부모한테 가게 냅둘까봐? 내 돈을 씀씀이는... 내가 결정해. 나를 버린 부모님이 아니라... 할머니가 기뻐할 만한 방법으로 말이야... 
 
민트: 냐아~ 
 
 
 
늑대 게임으로부터 1년 후...미사키가 살고 있는 보육원에서...
 
 
 
유키나리: 좋은 점심. 미사키 씨 있어? 
 
아이1: 앗! 유키나리 형이다! 안녕~! 있지, 놀아줘 놀아줘!
 
아이2: 안돼~! 지금부터 모두 점심 먹기로 했잖아? 노는건 그 다음이야! 그치, 유키나리 오빠
 
유키나리: 그래... 벌써 그런 시간이구나.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좋은 냄새가 나네...
 
미사키: 아, 유키나리. 어서 와. 
 
유키나리: 안녕, 미사키 씨... 바쁠 때 방해해 버렸네... 
 
미사키: 아니, 괜찮아. 자 모두, 테이블에 접시를 옮겨줄래? 오늘은 불고기야♪ 모두 많이 먹어
 
아이2: 와아! 불고기, 불고기~
 
 
 
탁탁탁...
 
 
 
유키나리: 하하... 아이들, 기뻐보이네. 게다가, 입은 옷들도 좀 달라진 것 같은데...
 
미사키: 후후... 유키나리, 변함없이 눈치가 빠르구나... 사실은... 며칠 전에, 대량의 기부금이 들어왔어. 그래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옷과 선물을 사 준 거야. 언제나 똑같은 낡은 옷을 입었으니까... 
 
유키나리: 헤에, 그랬구나... 친절한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네. 
 
미사키: 응... 그렇지... 사실은... 그 기부를 해준 사람이... 니이무라... 코우 씨였지만... 
 
유키나리: 뭐...!? 니이무라 코우라니... 그 코우 씨!? 그, 근데 그 사람은... 1년 전에 늑대 게임에서, 확실히... 
 
미사키: 응... 나도 깜짝 놀랐어.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이지라고 생각해서... 소시로 씨에게 물어봤는데... 코우 씨는 자신이 죽게 되면... 유산을 전부, 보육원에 기부하게 해달라고 했었대. 
 
유키나리: 뭐... 기부? 그 코우 씨가? 설마... 그나저나, 어떻게 미사키 씨의 보육원 장소를 안거지? 
 
미사키: 그게... 유산을 기부한 게, 이 보육원 뿐만이 아닌 모양이야. 전국 수백 군데의 고아원에 골고루 분배했대. 그래도 이 보육원의, 몇 년 치 운영비가 됐지만... 
 
유키나리: 코우 씨... 정말로 부자였구나... 처음 만났을 때는, 구두쇠라고 생각했는데... 
 
미사키: 응... 하지만 코우 씨는 옛날에, 부모님한테 버림받은 과거가 있었대. 그 때 돈 때문에 고생하는 바람에... 남보다 더, 돈에 민감해진 것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돈의 씀씀이에도 민감했던 게 아닐까? 만약에 자기가 죽었을 때... 자기가 번 돈이, 어떻게 쓰이면 좋을지... 그렇게 생각했을 때... 자기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나봐. 자신이 했던 고생을, 다른 누군가가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유키나리: 코우 씨... 새삼스럽지만... 그 사람의 좋은 면모를 알게 되어서, 다행이야. 
 
미사키: 응...... 그나저나 유키나리... 오늘은 무슨 일이야? 
 
유키나리: 아, 그래... 사실은 미사키 씨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 이거 봐! 근처 편의점에서, 주간지를 샀어. 자, 여기! '늑대 게임의 진상'에 대한 기사가 쓰여 있잖아? 이전에, 해외 언론에 보도된 이후로, 일본에도 알려지게 된거야. 아직은 작은 기사지만... 일본 TV나 신문에서는 무시하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이긴 하지만... 늑대 게임의 진상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어. 경찰도, 언론도... 소시로 씨처럼, 미사키 씨에게 공감하는 사람이 있는거야. 천천히이긴 하지만... 린타로와 미사키 씨의 생각은, 확실히 모두에게 전해지고 있어. '나 이외의 사람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라고... 
 
미사키: 응... 그렇지... 우리들이 생각이 전해진다고 해서... 모두가, 변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유키나리: 하지만... 나는 변했어. 진상을 세상에 전하는 건, 결코 무의미하지 않아. 나는 그렇게 믿어.
 
미사키: 유키나리... 그래. 고마워. 나도... 믿어... 
 
유키나리: 응. 같이 믿자. 
 
미사키: 후후... 있지 유키나리, 배 안고파? 괜찮다면, 같이 불고기 먹자! 아이들도, 분명 기뻐할거야. 
 
유키나리: 응? 그게... 그럼, 모처럼이니까 먹을까. 사실 배도 고프고... 
 
 
 
아이2: 아...! 유키나리 오빠다!
 
아이1: 있지, 빨리 먹자! 미사키 누나, 불고기 줘!
 
미사키: 그래그래♪ 그치만, 야채도 먹어야한다? 
 
아이1: 네~
 
유키나리: 하하... 아이들도 기운이 넘쳐 보이네... 불고기, 라...
 
 
 
10년 전...
 
 
 
유키나리: 잘먹겠습니다~
 
토모야: 자, 잘먹겠습니다...
 
유키나리의 엄마: 자 토모야. 마음껏 먹으렴. 
 
토모야: 네, 네... 그치만... 집에서 불고기라니... 나, 처음이라서...
 
유키나리: 응? 토모야의 집에서는, 불고기 안먹어? 
 
토모야: 응... 우리집은 고기를 잘 사지 못해서...
 
유키나리: 글머 오늘은, 많이 먹고 가♪ 자, 이 고기도 벌써 익었어
 
토모야: 으, 응... 고마워. 그럼... 잘먹겠습니다... ...! 흑... 으으...
 
유키나리의 엄마: 어...!? 토모야, 무슨 일이니...? 
 
유키나리: 설마... 고기가 싫어...?
 
토모야: 아니... 아니야... 너무... 맛있어... 이렇게 맛있고, 즐거운 식사는... 태어나서 처음이야...
 
유키나리: 토모야... 후후... 같이 밥을 먹는 건, 지금부터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유키나리의 엄마: 그래~ 토모야만 괜찮다면, 언제든지 먹으러 와도 좋아. 
 
토모야: 네, 네! 감사합니다...
 
유키나리: 엄마, 고기 더 줘! 많이 먹어서, 빨리 키클거야! 토모야도, 더 커져야지!
 
토모야: 으, 응! 나, 힘낼게...
 
 
 
유키나리: ...... 토모야... 그 때 네 웃는 얼굴은, 지키지 못했지만... 그치만... 지금 나는, 그 때와 달라... 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미소나...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진심으로... 지키고 싶어... 이거면 되는거지? 토모야...
 
 
 
 
늑대 게임 EPISODE.0 '잔혹한 기적'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