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팬텀 울프' 세계관 설정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1편과 2편을 한 게시글로 합쳐 번역했습니다.
어느 날 밤...
일이 끝난 나는, 서둘러 아지트로 돌아가고 있었다...
탁탁탁...
사토루: 하아, 하아... 일이 길어져 버렸어... 정말... 그 환자는... 언제까지 약에 의존할 생각인거야... 뭐... 내 알 바는 아니지만... 그건 그렇고... 작전 회의 시간에 늦어버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아지트에 모여있겠지? 빨리 가야겠다...
???: ... 냐아...
사토루: 응...? 뭐야, 방금... 어딘가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고양이의 울음소리: 냐아...
사토루: 이건... 배수구 아래인가? 어떻게 그런 곳에...
고양이의 울음소리: 냐아...
사토루: !? 이, 이건... 아기 고양이인가... 어쩌다가 거기에... 이 아기고양이, 몸이 꽤 젖었잖아... 그래, 오늘 오전중에 비가 왔으니까... 하수구에 빗물이 고여있었구나...
아기 고양이: 냐아...
사토루: 윽... 그렇게 애절한 눈빛으로 날 보고 있는데... 미안... 나는 널 키울 수 없어...
아기 고양이: 냐아...
사토루: 그렇게 울어도 안 돼... 나는 그렇게 상냥한 사람도 아니니까...
아기 고양이: 냐아...
사토루: 너는 그냥 길고양이가 아니라... 혈통 좋은 고양이로 태어났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겠지... 즉, 길고양이로 태어난 것이 네 운명이야...
아기 고양이: 냐아...
사토루: 그러니까, 여기서 내가 널 무시해버려도 날 원망하지 마... 원망할거면, 네 운명을 원망해...
아기 고양이: 냐아...
사토루: 외과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는데도... 피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글러먹은 아들인 나같이...
아기 고양이: 냐아...
사토루: 그럼... 나는 예정이 있으니까 가볼게... 있는 힘껏, 끝까지 발버둥쳐 봐.
아기 고양이: 냐아...
저벅... 저벅... 저벅...
몇십분 후...
괴도단 '피노 느와르'의 아지트...
타쿠야: 안 오네, 사토루 씨.
미호: 조금 늦는다고 문자하긴 했는데...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났어.
오사무: 걱정되네요...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딸랑딸랑...
타쿠야: 아, 드디어 왔나...
사토루: 하아하아...
미호: !? 무, 무슨 일이야 사토루 씨! 흠뻑 젖었잖아...
오사무: 게다가... 그 아기 고양이는...?
사토루: 미, 미안... 이 아이를 구하느라, 시간이 걸려서... 아, 아무튼... 따뜻한 물을 준비해줘! 이 아이의 차가운 몸을 녹여야 해...
타쿠야: 어, 어어... 알겠어!
미호: 나, 수건을 가져올게! 고양이용 우유도 필요한가...?
오사무: 이, 이럴때일수록 진정해야 해요. 저는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도록 하죠...
아기 고양이: ...
사토루: 우, 움직이지 않아...
오사무: 어쩌죠...? 설마, 이미...
사토루: 아, 아니... 심장 박동과 호흡도 정상이고, 괜찮을 텐데...
미호: 자... 스포이드에 우유를 넣어왔어. 마시려나...
아기 고양이: ... 할짝할짝...
사토루: 오, 오오! 마시기 시작했다...!
타쿠야: 배고팠을 뿐인가... 놀랐네...
아기 고양이: 냐아...
미호: 귀여워♪
오사무: 아무튼... 이걸로 안심이네요.
사토루: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이렇게 이 아이를 주워온 이상... 내가 책임을 지고... 이 아이를 돌봐줘야지...
오사무: ...
미호: ...
타쿠야: ...
오사무: 자, 잠깐 기다려 보세요. 사토루 씨...
오사무: 자,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 사토루 씨... 보아하니 이 아기 고양이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아마도, 어미 고양이와 떨어진 거겠죠... 갓 태어난 아기 고양이를 키우려면... 거의 하루종일 붙어서 보살펴야 한다고요? 사토루 씨는 낮에는 일이 있고... 아기 고양이를 돌볼 시간은, 없지 않겠어요?
사토루: 으, 으음... 그것도 확실히 그렇지... 주제넘게, 이 고양이의 목숨에 손을 대버렸으니까... 여기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해 버리자니 역시 사람으로서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사무: 그런가요...
아기 고양이: 냐아...
미호: 후후... 아무래도 이 고양이도 기뻐 보이네♪
사토루: 그, 그렇다면 좋겠지만...
타쿠야: 그치만... 사토루 씨의 말대로, 저희에게도 책임이 있긴 하죠.
오사무: 확실히... 어떻게 보면 저희들도, 이 아이를 구하는데 협력한 거니까요... 가능하면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잘 알지만... 저도, 낮에는 일 때문에 집에 없으니까...
미호: 나도 그래... 나도 직업상, 집을 비울 때가 많거든... 그러고보니, 타쿠야 씨... 여자친구와 동거하는거 아니었어?
타쿠야: 아... 유미카요? 아니... 유미카도 일하고 있어서... 낮에는 못 돌볼 것 같아요...
미호: 그래...
타쿠야: 제가 쉬는 날을 조정해서... 상태는 보러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사무: 아, 그렇다면 저도...
미호: 단기간이라면, 못 할 것도 없지...
사토루: 그,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제멋대로 말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이 아기 고양이... 우리들의 아지트... 이 바에서 키우는 건, 안 될까...? 돌보는 시간을, 서로 조율해서... 꼭 한명은 이 아이를 돌보고 있으면...
오사무: 후후... 그럴 수밖에 없겠네요.
미호: 나도 이의 없음♪
타쿠야: 헤헤... 사토루 씨가 부탁하지 않아도, 내가 말할 생각이었는데...
사토루: 모, 모두... 고마워...
아기 고양이: 냐아...
사토루: 그래그래... 그렇게 결정됐다면, 너에게 이름을 지어줘야겠지...
미호: 이 아이는 아무래도, 암컷인 것 같네.
오사무: 그렇다면 여자아이답게, 귀여운 이름으로...
고양이의 울음소리: 냐아...
사토루: 응...? 이 비명소리는...
미호: 다른 고양이 같아. 밖에서부터 들리는데...
오사무: 꽤 슬퍼보이는 울음소리였어요... 대체 무슨 일일까요...?
타쿠야: 내가 좀, 상황을 보고 올게...
딸랑딸랑...
타쿠야: !! 이, 이 고양이... 털 색이, 저기 있는 고양이랑 똑같잖아...
사토루: 그, 그렇다면 설마...
미호: 응... 아무래도, 자신의 아이를 찾으러 온 모양이야...
아기 고양이: 냐아...
어미 고양이: 냐아...
타쿠야: ...
오사무: 사, 사토루 씨...
사토루: 응... 아, 알겠어... 이 아이의 행복을 생각하면... 부모와 같이 두는게, 일순위겠지... 자, 엄마에게로 돌아가... 더이상 떨어지지 말고...
아기 고양이: 냐아...
어미 고양이: 냐아♪
탁탁탁...
미호: 가버렸네...
오사무: 다행이에요... 모녀가 무사히, 재회해서...
타쿠야: 그렇... 겠지...
사토루: 모두... 먼저 돌아가 있어...
저벅... 저벅... 저벅...
사토루: 잘됐네... 너에게는 마중나와주는 부모가 있어서... 그것만으로... 너는 행복하지 않을까... 잘 가. 피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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