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축제가 시작되고, 잠시 뒤...
유키나리: 후우...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다른 애들하고 길이 틀어져버렸네. 토모야랑 다른 애들은, 어디에 있을까... 어라...? 저기 있는 사람은...
마키: 으음~ 어쩌면 좋지... 분명 뭔가, 좋은 방법이...
유키나리: 저기... 무슨 일이세요? 마키 씨. 뭔가, 곤란한 얼굴을 하고 계신데...
마키: 어라, 유키나리. 사실은 말이지... 이 마을의 축제를, 좀 더 세간에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어.
유키나리: 음... 세간에 어필, 이요?
마키: 그래... 그야, 아깝잖아? 이렇게 즐겁고, 멋진 축제인데... 일부의 사람들만, 알고 있다니. 그러니까, 내가 기사를 써서... 이 마을의 근사함을, 세간에 알리고 싶어서 말이지.
유키나리: 그렇군요... 확실히, 전혀 유명하지 않네요. 저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마을' 이니까요!
마키: 그치? 하지만, 그 사실을 그대로 써봤자... 분명, 아무도 믿지 않을거야. 뭔가... 다른 방면에서, 마을을 홍보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치에: 그렇다면... '심령 특집' 같은 건 어떤가요?
유키나리: 으아악!! 나, 나왔다!!
치에: 네!? 나, 나왔다니...?
유키나리: 아... 치, 치에 씨였구나, 죄송해요. 순간, 진짜 강시인 줄 알았어요...
치에: 으, 으으... 확실히 저는 피부도 창백하고, 체온도 낮지만...
마키: 그래서, 치에 씨... '심령 특집' 이라니, 무슨 말이야?
치에: 네... 마을에서 일어나는 심령 현상을, 기사로 쓰는 거에요. 그렇다면 분명... 저같은 오컬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 이 마을에 모일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마키: 이상한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 마을이라고, 홍보하는 거야? 으음, 그렇구나... 하지만... 심령 현상이라니, 난 경험해본 적 없어...
치에: 후... 후후후후후...
마키: 응...? 치에 씨, 그 웃음은...
유키나리: 설마... 알고 계신건가요!? 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심령 현상에 대해...
치에: 네... 사실은 말이죠... 바로, 어젯 밤에... 저는, 봤어요. 저택 안을 배회하는... 푸른 빛을...
어젯 밤...
저벅... 저벅... 저벅...
치에: 으으...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고 싶은데... 부엌은, 어디죠...? 어두워서 앞이 잘 보이지 않네요... 어, 어라? 저쪽에 멍하니, 불빛이 보이는데... 저, 저건... 푸른 빛...? !! 게다가, 빛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위로 올라가네요...? 설마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걸까요... 따, 따라가 보죠.
저벅... 저벅... 저벅...
치에: 하지만... 제가 급히 따라가서, 2층에 올라갔을 때... 불꽃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주변에는, 저희가 묵는 객실밖에 없었는데...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유키나리: ...!!
치에: 어떤가요? 이게, 제가 어제 체험한 심령 현상이에요...
마키: 그렇구나... 푸른 불꽃, 이라...
유키나리: 하, 하하... 설마, 그럴리가. 분명 그건... 누군가가 손전등을 가지고, 걸어다녀서 그런 걸거에요.
치에: 아뇨... 그건 아닐거라 생각해요... 손전등 불빛이었다면, 멀리서 봐도 금방 알 수 있어요... 그건 좀 더, 흔들거리는 빛이었어요...
유키나리: 윽... 아, 아무튼 마키 씨! 심령 현상 특집같은 건, 계절에 안 맞지 않을까요? 모처럼의 즐거운 축제인데... 좀 더 밝은 화제로 돌리는 편이...
치에: 네...? 푸른 불빛도, 밝은데요...
유키나리: 그, 그런 의미가 아니잖아요! 마키 씨의 목적은... 마을의 축제의 근사함을, 세간에 어필하는 거였잖아요? 그러면, 모두가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촬영해서... 그걸 기사로 쓰면 되는 거잖아요. 분명, 어떤 말을 늘어놓는 것보다, 모두가 웃는 얼굴로 있는 사진 쪽이 더 설득력 있어요.
마키: 그렇구나. 유키나리는, 심령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싫구나...
유키나리: 으윽... 제, 제 생각을 말한 것 뿐이에요.
마키: 하지만... 확실히 유키나리의 말도 일리있어. 치에 씨의 심령 체험은, 임팩트가 약해... 유키나리의 말대로... 사진으로 모두가 웃는 모습을, 찍어볼까!
치에: 그런가요... 뭐 확실히, 심령 현상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유키나리: 마, 맞아요! 저는 딱히,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탁탁탁...
토모야: 아, 여기 있었구나. 유키나리...
린타로: 정말~ 한참 찾았다고?
유키나리: 아, 토모야. 린타로...
찰칵
치구사: 치에, 기다렸지. 먹을 걸 사왔어.
리츠: 사과 사탕, 사왔다고~! 자, 이게 치에 거야.
치에: 가, 감사합니다...
찰칵
마키: 후후... 좋은 사진이야♪ 이 아이들을 따라가면...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분명 많이 찍을 수 있을거야!
저벅... 저벅... 저벅...
그리고 그날 밤... 저택의 식당...
마키: 아, 유키나리, 치에 씨! 마침 잘 됐다. 오늘 찍은 카메라 데이터를 컴퓨터로 옮길 건데. 볼래?
유키나리: 저, 정말요? 당연히 보고 싶죠!
치에: 저, 저도... 아, 이 사진은... 후후... 오빠와 리츠와, 사과 사탕을 먹고 있네요.
유키나리: 아... 이건 내가, 린타로에게 놀아났을 때 사진이네. 토모야, 이렇게 웃고 있었구나.
몇 분 후...
유키나리: 그럼, 다음 사진은...
치에: 어라...? 이건, 이 저택의 사진...?
마키: 어라, 미안. 이건 어젯밤에 찍은 사진이야. 축제에서 찍은 사진은, 아까까지가 전부인 모양이네. 둘 다, 어땠어?
유키나리: 네... 정말 좋았어요.
치에: 역시, 프로 기자네요...
마키: 후후... 대단한 것도 아닌데 뭘. 너희들에게도 사진을 보내줄게. 수령 주소를...
유키나리: 어라...?
마키: 응...? 왜 그래, 유키나리.
유키나리: 아, 아뇨... 마키 씨가 찍은, 어젯 밤의 저택 사진... 창문 쪽에, 뭔가, 푸른 불빛이...
마키: 응...? 푸른 불빛이라니...
치에: ...! 이, 이건... 제가 어젯밤에 본... 푸른 불꽃과, 같아요...
마키: 뭐!? 그, 그렇다면...
유키나리: 치에 씨가 말한 것이... 정말이었다는 거야...?
치에: 무, 물론이죠... 그리고, 그 불꽃이 찍힌 창문은... 바로... 유키나리의 옆 방...
유키나리: !! 으, 으, 으... 으아아아아아악!!
탁탁탁...
치에: 유, 유키나리!?
마키: 바, 발이 엄청나게 빠르네... 하지만, 그 기분도 알겠어. 실제로 '푸른 불꽃'을 보면... 나같아도 무서울 거야...
치에: 이 저택에는... 역시, 뭔가 유령이...?
저벅... 저벅... 저벅...
츠바키: 무슨 일인가요...? 뭔가, 엄청난 비명이 들렸는데...
치에: 아, 츠바키 씨...
마키: 비명을 지른 건 유키나리야.
치에: 네... 사진에 찍힌, 푸른 불꽃을 보고...
츠바키: 뭐...? 푸른 불꽃...?
마키: ...어라? 츠바키가 들고 있는 그거...
츠바키: 응...? 이 램프 말인가요? 마녀 복장의 일부에요... 이게 어쨌다는 건가요?
마키: 아, 아니... 그, 설마...
치에: 어제 새벽에... 그걸 들고, 걸어다니셨나요?
츠바키: 새벽에... 그러고 보니, 부엌에 물을 마시러 갔었지... 어두워서, 이 라이트를 가지고 갔는데... 그게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치에: ...
마키: ... 아무래도, 푸른 불꽃이 찍힌 건, 츠바키가 머물렀던 방인 것 같네. 그, 렇다는 건...
치에: 으으... 아, 아쉽네요. 모처럼, 진짜 도깨비불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유키나리에게도, 알려드려야겠네요...
마키: 아니, 치에 씨. 알려주면 안 돼.
치에: 네...?
마키: 모처럼, 재밌는 사진이 찍혔는데... 치에 씨의 체험담과 함께, 심령 현상으로서, 기사화하자!
치에: 네에!? 괜찮겠어요? 그런 걸...
마키: 그래... 그야, 기사의 화제는 많을 수록 좋은걸. 그런 이유로... 이 건은, 우리들만의 비밀이야♪
치에: 유키나리에게도 말이죠... 좀 불쌍한데...
마키: 후후... 혼자서, 먼저 도망가버린 게 나쁜거지♪
츠바키: ...? 대체, 뭔 이야기를 하는거지...?
유키나리: 으으... 유령, 무서워.... 왜 유령같은 게 나오는거야...
토모야: 일단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 라는 소문이 있는 마을이니까... 유령이 나오는 것도, 평범한 일 아닌가...
유키나리: 토, 토모야... 그, 그렇긴 하지만...
토모야: 이, 있지... 그것보다, 유키나리. 어째서 베개를 움켜쥐고, 내 방에 온거야?
유키나리: !! 그, 그러니까... 내, 내 방 바로 옆에서 불꽃이 보였다고 했잖아? 이대로 자기에는... 여, 역시 위험하달까~! 벼, 별로 무서운 건 아니니까! 안 무서워! 그냥 안전제일이라고 해야할까...
토모야: 후후. 그래, 안전이 제일이지. 좋아. 그럼, 오늘은 나랑 아침까지 수다떨자.
유키나리: 으, 응!
토모야: (후후. 유키나리, 어릴 때부터 겁이 많은 건 변함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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