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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게임/24시간 한정스토리

24시간 한정스토리 모음 6

1. 킬러호텔 한정스토리



호텔 어쌔신에서, 최초의 살인이 일어나기 전...



코우: (타닥타닥)

유우토: 있죠 코우 씨... 같이 놀아요...

코우: 조용히 해. 지금 일하고 있잖아.

유우토: 치잇... 모처럼 휴일이라 호텔에 왔는데, 또 일이에요?



똑똑



유우토: 네~ 누구세요?

미호: 어머, 유우토. 코우는 없니?

유우토: 있어도 안 만나게 해 줄거야. 지금은 일 때문에 바쁘니까.

코우: 아, 미호 씨구나. 들어와.

유우토: 어... 코우 씨?

미호: 방해해서 미안. 그럼 코우, 빨리... 내가 의뢰했던 '조사' 건... 어떻게 됐지?

코우: 아... 지금 막 끝났어. 당신의 말대로, 이 녀석은 뒤가 검어. 조직 범죄에 연루된 것을 보면 틀림없지. 마약 밀매, 자금 세탁, 요인 유괴... 증거 데이터는 여기 있어.

미호: 다행이다♪ 이걸로 마음놓고, 그 남자를 죽일 수 있겠어. 재판에서는 무죄가 되었지만... 반드시 정의에 보답해야지. 너 덕분이야, 코우♪ 역시 의지가 되네♪

코우: 칭찬할 필요 없어... 일한 요금만 받으면 되니까. 그럼, 이번 견적이야. 나중에 내 계좌로 입금해 줘.

미호: 어... 이렇게? 있지 코우... 조금만 싸게는 안 될까...? 여기 0을, 1개만 줄여주면... 답례로 코우에게, 뭐든지 해줄 수 있다고...?

코우: 내가 원하는 건 돈이야. 이 이상으로, 1엔도 줄여줄 수 없어. 비싸다고 생각되면, 다음부턴 다른 녀석에게 부탁해.

미호: 흥... 코우는 구두쇠구나. 하아... 코우와 이야기하다보니, 내 매력에 자신이 없어지네... 뭐, 그게 코우의 좋은 점이긴 하지만. 돈만 주면, 제대로 일도 해주고. 알겠어. 보수는 내일, 계좌로 이체해 줄게. 다음에도 잘 부탁해... 코우♪



저벅... 저벅... 저벅...



코우: 후우... 이제 한 건 넘겼나... 나도 슬슬 쉬어볼까. 유우토, 너도 네 방으로 돌아가.

유우토: ......

코우: 응? 왜 그래?

유우토: 그 수가 있었구나... 돈만 내면, 코우 씨는 일을 해주니까... 코우 씨와 놀려면... 내가 돈을 내면 되잖아!

코우: ...뭐?

유우토: 있죠 코우 씨! 얼마나 내야, 저와 놀아주실 거에요?

코우: 야 유우토... 큰 목소리로, 오해 살만한 말 하지마...





2. 킬러호텔 한정스토리

호텔 어쌔신에서, 최초의 살인이 일어나기 전...



리츠: 으앙... 흑흑...

유키나리: 응? 저 사람은... 확실히... 킬러 리츠 씨... 였나. 어쩐 일이지. 저렇게 어린애같이 울고... 연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니까. 조금 걱정되는데... 저기... 괜찮아요?

리츠: 으윽... 큭...

유키나리: 무슨 일 있으셨어요? 저라도 괜찮다면,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데...

리츠: 으으... 이야아아아압!! 빈틈 발견!!

유키나리: 으아아악!! 뭐, 뭐에요!? 가, 갑자기 손가락으로 배를 찌르지 말아주세요... 깜짝 놀랐으니까...

리츠: 헤헤♪ 이렇게 표적을 방심시켜서, '푹!' 하면 돼. 어때? 알겠어, 치에?

치에: 화, 확실히... 참고했어요...

리츠: 좋~아... 그럼 다음엔 치에가 해봐! 유키나리는 이미 죽은 거니까, 어딘가 가 버리고!

유키나리: (사람을 멋대로, 죽이기 연습 상대로 취급하지 말라고...)



저벅... 저벅... 저벅...



치에: 누, 누군가 왔다! 그러니까... 으으... 훌쩍...

코우: 응? 뭐야, 화분증이냐?

치에: 아, 아니거든요! 이 콧물은, 화분증이... 훌쩍...

코우: 그럼 감기냐...? 칫, 어쩔 수 없는 녀석이라니까. 자, 이 손수건을 써. 빨리 방으로 돌아가서, 쉬라고.

치에: 네? 그게...

리츠: (좋아, 지금이다 치에! '푹!' 해버려!!)

코우: 일단, 사토루 씨와 소시로 씨에게 연락해 둘게. 너는 약먹고, 빨리 자. 여차하면, 나한테 옮을 수도 있으니까. 알겠냐.



저벅... 저벅... 저벅...



치에: 두근... 코우...

리츠: 야 치에!! 왜 코우 녀석에게, '푹!' 안 한거야!

치에: 죄, 죄송해요 리츠 씨... 코우가, 한 순간이라도 저에게 잘해줬다고 생각하니... 코우의 배를 찌르기 전에... 제 하트가 뚫려버렸어요...

리츠: ...... 푹!!

치에: 갸아악!! 저, 저를 찌르지 말아주세요~!





3. 킬러호텔 한정스토리


호텔 어쌔신에서, 최초의 살인이 일어나기 전...



윽... 크윽...!
하아, 하아...



미호: 하아...! 꿈... 인가... 하아... 기분나쁜 꿈, 꿔버렸네... 이 방... 혼자서 지내기엔, 너무 넓나... 잠도 안 오는데... 조금, 산책이라도 할까...



저벅... 저벅... 저벅...



미호: 어머...? 저기 있는 건... 오사무 씨잖아. 로비에는 무슨 일이지?

오사무: 아, 미호 씨... 잠깐 공상에 잠겨 있었어요. 낮에는 소란스러웠던 공간이, 밤에는 조용해진다... 이런 장소야말로, 창작 의욕이 자극받죠. 미호 씨야말로, 무슨 일이신가요? 뭔가 안색이 좋아보이지 않는데...

미호: 네? 저, 저는 그... 조금, 기분나쁜 꿈을 꿨거든요. 옛날에, 일에서 실패했을 때의 꿈...

오사무: 호오... 미호 씨가, 말인가요?

미호: 네... 킬러로서, 아직 미숙했을 때 이야기에요. 거물의 마약 딜러를 진압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었죠. 그 기회를 놓치면, 그를 죽일 수 없었던... 저는... 당황했었어요. 타겟을 붙잡는데는 성공했지만... 마침 그 때... 약을 사러 온, 불운한 '목격자'도 죽여버리고 말았거든요... 그는, 약물 중독자이긴 했지만... 죽이기에는 죄를 저지르지 않았던 사람이었어요. 킬러로서, 저의 유일한 오점이죠. 지금까지도 그에 대한 꿈을 꿔요... 오사무 씨는, 킬러로서 실패했던 적이 있나요?

오사무: 네... 물론이죠. 저도, 옛날에는 실패했었죠... 계획을 잘 짜도... 실행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니까요. 하지만, 타쿠야 씨와 콤비를 맺은 뒤로는 달라졌어요. 그는, 정말 우수한 킬러니까요. 제 무리한 작전을, 그라면 성공시킬 수 있다... 정말 똑똑해요. 게다가... 저희가 실패해서, 무관한 사람을 말려들게 했더라도... 그 때는, 실패는 2명의 책임이니까요. 혼자서 짊어지는 일은 없어요. 미호 씨도, 걱정을 혼자서 끌어안지 말고... 누군가와 나누는 건 어떤가요? 신용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는 건, 좋은 거에요.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미호: 신용할 수 있는 파트너... 라. 그래. 지금까지는, 내 힘으로 모든걸 시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제 힘은, 이제 충분히 증명됐고. 파트너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하지만... 제 파트너로서 어울리는 킬러라니, 누가 있을까요? 미인계가 특기인 저와 팀을 맺고...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킬러...

오사무: 후후... 저와 타쿠야 씨는, 이미 팀이거든요.





4. 에피소드 0 한정스토리



늑대 게임이 시작되기, 3년 전...

린타로: 나는, 부모님을 살해한 범인, 아이다 유우야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어디부터 조사해야할지, 몰랐다. 그야 우리들은, 그냥 고등학생일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인터넷에서 유우야에 대해 조사하는 중에... 그를 신봉하는, '유우야 신자'들의 뒷 사이트를 찾아냈다. 솔직히 말해서, 너무 불쾌했다. 마음의 상처를 입을만큼, 너무 혐오스러워쓴데... 그런데도 그 사이트에서... 유우야의 과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모자 가정에, 모친에게 학대당했다는 점. 중학교 3학년 때, 반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점. 게다가 그 사이트에서... 유우야의 중학교의 졸업 앨범 데이터까지 실려있었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유우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해... 졸업 앨범에 실려있는, 당시의 동급생이나 선생님에게... 닥치는대로 전화를 걸기로 했다...



따르르릉...



동급생이었던 남성: 여보세요? 뭐? 유우야에 대해 취재하고 있다고? 으음~ 그 녀석 말이지... 분위기가 어둡고, 반에서 붕 떠있는 녀석이었지. 그래도, 설마 그런 위험한 사건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고. 모두 충격 받았다니까... 아, 그런데... 이 취재, 뭔가 보수라도 받을 수 있나?







동급생이었던 여성: 으음~ 왕따의 원인? 글쎄... 뭐라고 해야할까... 언제부턴가 반에서 그런 분위기가 되어버렸지. 나도 그렇게 잘 몰랐는데... 애초에, 선생님도 묵인하셨으니까. 유우야를 적대시함으로서 반이 정리가 되었으니까... 아무도 혼란을 깨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아. 그런데... 만약에 쇼마가 '그만하자' 라고 말했었다면... 그런 결과 없이, 끝났을지도 모르겠는데... 어... 쇼마? 아... 당시 학급에서 중심이 되었던 애 이름이야.



쇼마: 네 여보세요~♪ 아카무라인데요? 뭐...? 유우야에 대해 알려달라고? 모르겠는데, 그런 녀석. 그나저나, 너 누구야? 사람의 과거를, 멋대로 헤집으면 안 되지. 두 번 다시 전화하지 마.



오사무: 네, 여보세요... 나가이인데요... 네...? 아이다 유우야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고요...?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저느 지금, 너무 바빠서...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네요. 그렇게까지 알고 싶으시다면... 당시 스쿨 카운슬러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나요? 저보다도, 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거에요. 그럼...



아오리: 뭐...? 아이다 유우야에 대해 알고싶다고...? 그러니까... 그게, 누구였지...? 10년 전에, 내가 카운셀링을...? 그랬구나... 미안하지만... '연구 대상'의 이름은, 금세 잊어버리거든... 나는, '감정 그 자체'밖에 관심이 없어서...



린타로: ...... 이녀석이고 저녀석이고... 유우야에 대한 걸, 남의 일처럼... 그 녀석이 그렇게 된 건... 주위에 인간들, 책임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할 수만 있다면... 왕따에 관여한 모든 사람에게, 이 분노를 표출하고 싶은데... 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복수 대상은, 중심이 된 인물로 정할수밖에... 그리고... 지금으로서, 그 후보가 되는 건... 아카무라 쇼마, 나가이 오사무, 시노자키 아오리... 이 3명이겠지... 그들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해보자. 과거의 대한 걸, 반성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그 때 그대로... 변하지 않았다던가... 달라진 게 없다면... 그 때는...





5. 에피소드 0 한정스토리



유우야와 쇼마가, 중학교 3학년이 됐을 때...



쇼마: 헤헤... 뭔가 오늘, 엄청난 미인 카운셀러가 온 모양이네. 이거 참, 말을 걸 수 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이 교실이었나...



철컥



쇼마: 안녕하세요~! 마음이 아파서, 상담을 받으러 왔어요~♪ 근데, 어라? 아무도 없네... 칫... 좀 늦었나...



뒤적뒤적...



아오리: 실례합니다... 스쿨 카운셀러로 온 사람인데요.

오사무: 아... 수고가 많으세요. 무슨 일이신가요? 꽤 늦은 시간까지 남아계시네요. 지금까지 학생 상담을?

아오리: 네... 정말 흥미로운 학생을 만나서요. '아이다 유우야'라는 학생인데... 담임 선생님은, 아직 안 오신건가요?

오사무: 네? 아, 아이다의 담임은 저인데요...

아오리: 그래요... 그럼, 잠깐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평범한 그의 모습이, 어떤지 알고 싶어서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심한 왕따를 당하면서... 어떤 감정을 끌어안고 있는지... 담임이라면... 잘 알고 있겠죠?

오사무: 저, 저기... 그건... 그 말씀 말인데요... 왕따가 있었다는 건, 그의 생각일 뿐 아닐까요? 아이다는 조금, 색다른 감성의 소유자니까요. 뭐, 그의 가정환경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오리: 네... 구체적으로는, 어떤 가정 환경이죠?

오사무: 죄송합니다... 저는, 학생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때문에... 제 쪽에서, 학생의 정보를 알려드릴 수는 없어요. 궁금하시다면, 본인에게 물어봐 주세요. 그렇다면, 저는 이걸로 실례하겠습니다. 오늘은 열쇠 당번이라, 잠그고 집에 가야하는데...



저벅... 저벅... 저벅...



아오리: 흐음... 방금, 유우야의 담임 선생... 학교 선생이라면, 학생에게 애정을 쏟는 직업인 줄 알았는데... 그는 그렇지 않아보여. 오히려, 상관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것 같아... 담임 선생이, 유우야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흥미가 있는데... 아무래도, 아무 생각도 없었나보네. 아쉽다... 저 선생도, 나와 같이... 감정이 부족한 걸까...? 뭐, 좋아. 감정 없는 사람에게는 관심 없어. 내가 흥미있는 건... 어디까지나, 인간의 감정... 사람의 감정 연구를 계속하면... 어쩌면... 내가 어릴 때 잃었던 '감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6. 에피소드 0 한정스토리



오사무가 유우야의 담임을 맡게 된, 어느 휴일...



점원: 감사합니다~

오사무: 후후후... 오늘도 엄청나게 많은 책을 사고 말았어요...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편이 좋지만... 이렇게 서점에 와서 마음껏 책을 찾는 것도 즐겁네요. 멀리 떨어진 곳까지, 먼 길을 와야 하는 것이 귀찮지만. 뭐 어쩔 수 없죠. 근처에 있는 서점들은, 학생들이나 학부모를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모처럼의 휴일을,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을 수는 없으니까... 그럼... 빨리 근처 카페에서, 독서를 즐겨볼까요. 그러니까... 근처 카페나 다방이...

남자의 목소리: 이봐 유우야! 똑바로 해!

오사무: 응...? 유우야...?

유우야: 네, 넵! 죄송합니다...

이삿짐 업자: 그거 옮기면 다음은 그쪽 가구를 옮겨! 빨리빨리 움직여!

유우야: 네, 넵...! 으으... 무거워...

이삿짐 업자: 하여튼... 그 정도도 혼자 못 드냐? 고등학생주제에, 전혀 힘도 없구만.

유우야: 하아, 하아... 죄, 죄송합니다...

오사무: 저건... 설마, 아이다...? 어째서 그가, 이삿짐 업체 일을...? 애초에 중학생은,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을텐데... 그러고보니... 그의 가정환경은, 엄청나게 가난하다고 들었지만... 그래서 휴일에 아르바이트를? 고등학생이라고 나이까지 속여가면서... 아직 중학생인데... 괴롭겠네요... 그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요... 흥미롭네요... 취재한다면, 소설의 소잿거리가 될지도... 하지만... 지금 말을 걸면... 저는 '교사'로서, 그의 인생에 관여하지 않으면 안 돼요. 타인의 인생을 방관하는 걸 좋아하지만... 책임을 떠맡게 되는 건 곤란해요... 저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 소설가가 되겠다는, 소중한 꿈이... 그가 제 학생이 아니라... 생판 남이었다면... 아이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못 본 체 합니다. 분명 아이다에게도, 그 편이 좋을테고요. 자... 그렇게 결정했으면, 이 책은 집에 가서 읽을까요... 과연 독서에 집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벅... 저벅... 저벅...



유우야: 어라...? 저기에 걸어가는 사람... 저 뒷모습... 선생님이랑 비슷하네... 설마. 이런 곳까지, 선생님이 올 리가 없지. 아무도 만나지 않기 위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으니까...

이삿짐 업자: 유우야! 땡땡이치지 말고, 빨리 움직여!

유우야: 네, 넵! 죄송합니다...





6. 에피소드 0 한정스토리




아이다 유우야가, 전차에서 사건을 일으키기 전...
어느 정신병원에서...



미호: 계신가요? 말씀 좀 여쭙고 싶은데...

간호사: 네? 무슨 일이시죠?

미호: 저는, 변호사 카이도 미호라고 합니다. 이 병원에, '아이다 유우야'라는 환자가 입원해 있다고 하던데... 그의 치료를 담당했던, 주치의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요. 잠깐 시간을 내주셔도 될까요?

간호사: '아이다 유우야' 말이죠? 알겠습니다. 알아볼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미호: 네, 부탁드려요...

사토루: 뭐...? 변호사가, 나와 이야기를...?

간호사: 네. 선생님께서 담당하신, '아이다 유우야'라는 환자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시네요. 그 환자가 사건을 일으킨 것 같아서... 게다가, 그의 환자 진료 기록을 보고 싶다고 하시던데. 환자의 위임장도 확인했습니다. 만나보시겠어요?

사토루: 그, 그래... 진료 기록이라... (아, 안돼...! 확실히 그 환자는, 약물을 과다 투여했을텐데... 그런 게 재판에서 들통나버리면... 나한테 책임을 물을지도... 변호사를 만나거나 하면, 들통날 수도 있어. 여기서는 어떻게 해야하지...) 그러니까, 죄송하지만, 변호사 분께는, 조금 기다려달라고 해주시겠어요? 지금은 조금, 일이 바빠서...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네요... 물론, 진로 기록은 넘겨드리죠. 지금 찾아볼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말해주세요...

간호사: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사토루: 돼, 됐다... 그럼, 빨리 진료 기록을 바꿔야 하는데...



몇 십 분 뒤...



간호사: 많이 기다리셨죠? 이게 '아이다 유우야'의 진료 기록입니다.

미호: 감사합니다. 바쁘실 때, 죄송하게 됐네요. 그리고... 주치의 분께서는, 그 환자에 대해 뭔가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라도 있으셨나요?

간호사: 네, 네... 선생님에 의하면, 이 진료 기록의 환자의 치료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시네요. '당시의 진료 기록을 보면, 치료에 별 문제는 보이지 않아' 라고 하셨는데...

미호: 네... 그거 다행이네요. 이걸로 무죄에 한 발 다가섰어. 경찰은, 의뢰인을 '정신 이상자'라고 단정짓고 수사한 것 같은데... 이 진료 기록이 사실이라면, 그는 정상... 경찰은, 선입견을 가지고 수사하고 잇을거야. 역시.. 담당 형사가 엉뚱한 수사를 한 게 확실해. 이걸 돌파구로 하면... 후후... 형사 재판에서 무죄를 따내면, 내 경력은 확실해져... 나도 운이 좋네♪ 이런 사건의 담당을 맡게 되다니. 이 기회를, 꼭 놓치지 않겠어...





7. 에피소드 0 한정스토리



'늑대 게임'이 끝나고, 몇 개월 뒤...



유키나리: 으음... 으음...



마키: 유키나리... 어째서 너만 살아남은 거야...?

타케오: 너 때문에, 내가 처형당했는데...

유키나리: 으으... 아, 아니야...

오사무: 저에게는... 꿈이 있었어요...

아오리: 당신이 죽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그냥 운이 좋았던 것 뿐이야...

유키나리: 그, 그런... 그럴 수도 있겠지만...

유우토: 다른 사람을 희생해서 살아남다니, 참 만족스럽겠네.

타쿠야: 나는, 아무도 죽이지도 않았는데 처형당했다고...

사토루: 네 목숨은... 내 목숨보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유키나리: 아니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을 뿐이야...

코우: 그게 나를, 죽이는 거였냐...

미호: 결국 당신도, 살아남고 싶었던 것 뿐이잖아...

리츠: 너 정말, 예전과 달라진 거 맞아?

유키나리: 그, 그래.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와 달라...

쇼마: 그러니까... 살인마 편을 든다는 거야?

유키나리: 아니야...! 나는 그저, 그들이 앞으로 나아갔으면 해서...

린타로: 누나를 부탁해... 유키나리.

유키나리: ...! 린타로...

린타로: 근데 말이지... 기왕 도와줄 거면...

토모야: 처음부터 우리들을, 구해주지 그랬어...

유키나리: ...!! 으아아아아아악!! 하아, 하아... 또, 이 꿈인가... 내 죄책감에, 짓눌리는 악몽... 확실히 나는, 늑대 게임을 통해서 변할 수 있었어. 하지만... 그걸로 후회나, 과거의 죄가 사라지지는 않아... 이 죄의식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거야... 그래도... 그걸로 됐어. 나는 도망치지 않아. 내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눈을 돌리거나 하지 않겠어. 과거와 마주하고 처음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내딛을 수 있어.



따르르릉...
따르릉...



유키나리: 응...? 이 번호는, 소시로 씨의... 무슨 일이지? 약속 시간이 되기에는 아직 이른데... 네, 여보세요... 네...!? 미사키 씨가, 행방불명...?





8. 에피소드 0 한정스토리



몇 년 전...
YONEMORI 병원에서, 사토루가 입원했을 때...



삐뽀삐뽀...



사토루: 오늘은 유난히, 구급차가 많이 들어오네... 설마, 근처에서 사고라도 생겼나?

휠체어 노인: 그래... 식중독이 있었다는 것 같더군. 그래서 환자가 많이 실려오고 있다던데.

사토루: 헤에... 그런가요. (그렇다면... 피투성이인 환자는 안 볼 수 있겠네...)

휠체어노인: 하지만, 곤란하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처럼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뒤로 미뤄지니까. 빨리 약을 받아서, 집에 가고 싶은데. 아야야...

사토루: 괘, 괜찮으세요? 배가 아프신 것 같은데...

휠체어 노인: 아... 가벼운 위궤양이라고 하더군. 아까, 엑스레이를 찍었어.

사토루: 그랬나요... 그 엑스레이라면, 이 사진인가요?

휠체어 노인: 응? 응, 아마도..

사토루: (흐음... 진단 기록에 다르면, 확실히 위궤양이라고 진단되어 있지만... 하지만... 이 사진에 찍혀있는, 작은 그림자는...)

젊은 의사: 후우... 바쁘다 바빠.

사토루: 저기... 실례합니다. 저기에 휠체어를 타고 있는 환자 말인데요... 아까부터 괴로워 하던데... 진찰해 주실 수 있나요?

젊은 의사: 응? 아, 저 환자 말이죠... 괜찮아요. 가벼운 위궤양일 뿐이니까, 나중에 제대로 약을 처방할 거에요.

사토루: 하지만... 어쩌면, 더 큰 병일지도...

젊은 의사: 괜찮다니까요! 저희들은 프로니까요. 그것보다 지금, 다른 위독한 환자를 진찰해야 한다고요. 바쁜데 실례가 많으시네요!!



탁탁탁...



사토루: 후우... '프로'라면, 이런 간과를 하지 않을텐데... 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늦을 수도 있을테니... 어쩔 수 없지. 진료 기록의 병명을 고쳐 써야겠다. 반송처는... '외과 병동'...



다음 날...



나이많은 의사: 이야, 잘도 저 그림자를 알아챘구나.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 했어! 환자도 감사하고 있더군. 너는 생명의 은인이야!

젊은 의사: 그, 그러니까... 그건 그... 아, 아뇨... 의사로서 당연한 일이죠, 아하하...

사토루: (훗... 설마 '사실은 간과하고 있었다' 라고는, 말 못하겠지... 물론, 나도야. '다른 사람의 진료 기록을 고쳐썼다' 라니, 의사한테 말할 수 없겠지... 하아... 왜 나는, 이런 식인거야... 내 쪽이, 저 의사보다 더 우수한데...)





9. 환영극장 한정스토리



환영 극장 연습장에서...



미호: 그럼 리츠, 유우토. 다시 한 번 더, 처음부터 갈게... 원, 투, 쓰리. 원, 투, 쓰리.

리츠: 워, 원, 투, 쓰리. 원, 투, 쓰리... 야, 야 유우토! 너, 다리 틀렸잖아!

유우토: 시끄러워... 너야말로 스텝이 엉망이잖아...

리츠: 아, 정말! 전혀 잘 못추겠다고!

유우토: 그러니까 말했잖아... 댄스 씬 같은거, 안 넣는 편이 좋다고...

리츠: 싫어! 다음 공연의 볼거리는, 궁전에서의 댄스 씬이니까. 내 화려한 춤실력으로, 관객들을 정신 못차리게 해줄거야!

유우토: 하아... 어차피 넘어질게 분명한데...

미호: 으음~ 너희들의 경우엔, 잘 추고 못 추고 하기보단... 먼저, 호흡이 안 맞는게 문제야. 그거부터 개선해야지... 먼저, 더 간단한 춤부터 시작해볼까.

...

미호: 자, 거기서 돌고... 큰절♪ 잘하네 잘하네♪ 그렇게 하면 돼 둘 다

사토루: 어라...? 뭔가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치구사: 사교 댄스 연습인가?

유키나리: 뭔가, '퍼포먼스' 연습에서 시작된거 같아요.

치에: 후후... 뭔가 흐뭇한 광경이네요...

미사키: 둘 다, 귀여워

유우토: 뭔가... 사람들이 점점 모이는 것 같은데...

리츠: 야 너네! 보지 마! 이쪽은 진지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보지 말고, 너네들도 같이 연습해!!

유키나리: 뭐...? 연습이라면, 퍼포먼스를...?

코우: 바보같은 소리... 우리들이 그런 걸 할 리가...

미호: 후후... 그래도 그것도, 뭔가 재밌어 보이네♪ 사토루 씨, 한 곡, 상대해줄 수 있어요?

사토루: 응? 어, 어어... 퍼포먼스 댄스라니, 너무 오랜만인데...

치구사: 치에. 우리도 춤출까

치에: 어... 우리들도? 응... 뭔가, 어릴 때 생각이 나네...

미사키: 있지 유키나리. 우리도 춤추지 않을래?

유키나리: 어!? 무, 물론... 미사키 씨가 괜찮다면...

코우: ......



저벅... 저벅... 저벅...



쇼마: 응? 이봐이봐, 뭔가 재밌어보이는 걸 하는데... 나와 춤을... 근데, 남은게 코우밖에 없네. 그럼... 코우, 나랑 춤출래?

코우: 싫어.





10. 환영극장 한정스토리



미사키가 환영 극장에 입단한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미사키: 하아, 하아... 수고하셨습니다!

미호: 수고했어. 미사키, 넌 정말 훌륭해. 이대로 더 열심히 해줘. 그럼, 내일 보자.

미사키: 네, 네! 감사합니다!



저벅... 저벅... 저벅...



쇼마: 흐음~ 쟤가 새로 입단한, 미사키인가... 내 수시범위보다, 조금 어리지만... 귀여운건 확실하네. 헤헤... '환영 극장의 섹시 담당'으로서, 말을 걸 수밖에 없지♪ 야호~ 미사키♪ 연습 열심히 하는거 같네~

미사키: 다, 당신은... 환영 극장의 인기 배우, 쇼마 씨였죠! 처음 뵙겠습니다! 저, 신인 미사키에요. 잘 부탁드려요

쇼마: 응응♪ 기운 넘쳐보여서 좋네~♪ 그래도... 연기는 아직 공부가 필요하겠어. 어때? 괜찮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레슨해줄 수도 있는데?

미사키: 저, 정말인가요? 잘 부탁드려요!

쇼마: 좋아♪ 그럼, 지금은 조금 바쁘니까... 오늘 밤... 내 방으로 와줄래?

미사키: 쇼마 씨의 방 말인가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 밤까지 혼자 연습하고 있을게요. 쇼마 씨, 이따 봐요



탁탁탁...



쇼마: ...... 미사키... 생각보다 쉽게 유혹에 넘어갔네... 설마... 의외로 남자를 밝히나...?



그날 밤...
쇼마의 방에서...



미사키: 쇼마 씨. 여기 대사 말인데요... 이 때 표정은... 좀 더 이렇게, 슬퍼하는 쪽이 좋을까요?

쇼마: 그, 그러니까... 그렇지... 그 때 등장인물의 감정을 생각하면... 슬픔을 깨닫지 못하게, 좀 더 강하게 표현해야하지 않을까...?

미사키: 그렇군요...! 확실히 그렇겠네요! 역시 쇼마 씨... 엄청 공부가 돼요!

쇼마: 하하... 이정도 쯤이야... (미사키... 방에 들어온 순간부터, 연기 이야기밖에 안 하잖아... 연습만 열심히 할 뿐... 나의 속셈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건가... 하아... 이런 순진한 소녀를, 경솔하게 대할 순 없어...)

미사키: ...? 쇼마 씨, 무슨 일이세요?

쇼마: 아니... 미사키에게, 중요한 걸 알려주려고 생각해서. 알겠어...? 다음부터는, 간단히 남자의 방에 들어오면 안 돼...

미사키: 네...? 어,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