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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게임/24시간 한정스토리

24시간 한정스토리 모음 5

1. 마키시점 한정스토리




늑대 게임 2일차...
사건이 일어나기 전...




타쿠야: ......

유키나리: 어라...? 저기에 있는 거, 타쿠야 씨잖아... 벽을 보면서,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뭐 하는거지... 꽤 수상해 보이네... 설마... 이번 늑대가 타쿠야 씨고... 몰래 무기를 준비하고 있는건가...? 조, 좋아... 뭘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자... 어디보자~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타쿠야: 하아... 유미카...

유키나리: (응...? 뭐, 뭐야... 핸드폰으로 애인 사진을 보는 거였나...)

타쿠야: ...! 누, 누구야!?

유키나리: 으아악!? (위, 위험해! 들켜버렸다...)

타쿠야: 유, 유키나리!? 너... 뒤에서 슬쩍 다가오기나 하고... 대체 무슨 생각이야!? 설마... 네가 이번 늑대...

유키나리: 아, 아니에요! 저는 늑대가 아니에요! 그 증거로 여기... 무기 같은 건, 아무것도 들고 있지도 않다고요...

타쿠야: 그렇게 간단하게 믿을 것 같냐!! 잘 들어 유키나리, 벽에 손을 대고 가만히 있어. 정말로 무기가 있나 없나... 신체 검사좀 하게...

유키나리: 으으... 아, 알겠어요...




뒤적뒤적...




타쿠야: 응...? 주머니에 뭔가 있네... 뭐야 핸드폰인가. 응...? 이건... 유키나리가 2명...?

유키나리: 아니거든요! 제 여동생이에요!!

타쿠야: 아, 아아... 그래. 너랑 닮았네...

유키나리: 네, 네... 자주 듣는 소리에요. 저희들은 옛날부터, 생각보다 사이 좋은 남매였어서... 아까 잠금화면도, 그 사진으로 바꿨었어요.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타쿠야: 그래... 그 기분, 나도 알지. 나도 아까부터, 애인 사진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유키나리: 그, 그렇군요... 저와 같네요. (애인이 있는 사람의 기분은, 난 모르겠지만.)

타쿠야: 흥... 아무래도 정말로, 무기는 없는 모양이네. 하지만... 다음 번에 수상한 행동을 보이면, 용서 못 해. 그만 가... 두 번 다시 수상한 짓은 하지 말라고.

유키나리: 네, 네에... 죄송했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타쿠야: 하아... 언제까지 계속되는거야, 이런 짓... 빨리 돌아가서, 널 만나고 싶어. 유미카...






2. 마키시점 한정스토리




늑대 게임 1일차...
사건이 일어나기 전...




찰칵




마키: 후우... 그건 그렇고, 묘한 건물이네. 여기에서 나갈 때를 위해서... 가능하다면 사진을 많이 찍어놔야지.




찰칵




린타로: 있지 있지 마키 씨♪ 아까부터 뭐 하는거야?

마키: 응? 아, 린타로... 였구나. 보는 그대로야. 건물 안의 사진을 찍고 있었어.

린타로: 사진을...? 왜 그런 걸 찍어?

마키: 어? 왜, 왜냐니... 그건 그... 탐색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지. 어디에 뭐가 있다거나, 지금 일을 기록해 두면... 두고두고 편리할 거잖아?

린타로: 아, 그렇구나~ 그것도 그러네. 대단해 마키 씨♪ 머리 좋네

마키: 아하하... 딱히, 대단한 것도 아닌데. 기자의 습성인 거지. (후우... 잘 얼버무린 것 같아. 괜한 말을 해서, 나를 따라하면 곤란하지.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이 건물 내부의 사진을 찍지 않았으면 해. 이런 기묘한 사건... 나중에 분명, 언론에 보도될 거야. 하지만 그 무렵에는, 경찰이 건물을 봉쇄할 테니까... 아무도 건물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즉... 내 사진의 가치가, 오른다는 거지. 그래... 가능하다면 참가자들의 표정도, 찍어놔야겠다...) 있지 린타로. 네 모습, 찍어도 될까?

린타로: 어...? 왜?

마키: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할까, 엄청나게 수상한 패션같아 보여서. 나, 원래는 패션지 기자가 되고 싶었거든. 그러니까 수상한 복장을 보면, 바로 찍고 싶어져

린타로: 헤에~ 그런 거였구나♪ 물론 상관 없어♪ 자, 치즈~

마키: ... 으음~ 린타로... 좀 더, 자연스러운 표정을 지어도 되는데? 갑자기 이런 장소에 끌려와서, 불안하잖아? 그걸 그대로 표현해줬으면...

린타로: 응~?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이게 내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자, 언제든지 찍어도 되니까

마키: 그, 그래... 알겠어.




찰칵




마키: 언제나 웃는 얼굴이네... (이건 기사로 쓸 수 없겠어...) 고마워, 린타로. 덕분에 사진이 잘 나왔어. 그럼... 나는 다른 방을 찍고 올게.

린타로: 응♪ 마키 씨, 이따 봐~

...

린타로: ...... 흥... 맘대로 찍어 봐, 타카야마 마키. 사진을 찍는 진짜 이유... 어차피 나중에 기사로 실을 속셈인 거지? 하지만... 아쉽네. 네가 여기서 나갈 때는... 그 카메라 데이터... 내가 꼭, 지워버릴 거니까. 네 사진은... 영원히 공개될 일 없을거야...






3.

늑대 게임 1일차...
최초의 살인이 일어나기 전...




미호: 거짓말... 이게 샤워실이라고? 화장실도 목욕탕도, 열쇠로 잠겨있지조차 않잖아. 이런 데서 생활하라는 거야...?

마키: 정말, 너무하네요. 평상시라면 샤워할 시간인데... 샤워 커튼 한 장만으로는, 언제 늑대에게 습격당할지도 몰라...

미호: 그래... 그렇다고, 샤워를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도 없고.

마키: 그건 말도 안돼요... 어쩔까요, 미호 씨? 이참에, 교대로 망을 서서 샤워를 하는 건?

미호: 그래. 그게 확실히 좋겠네♪ 아, 그런데 잠깐. 그건, 어느 한 쪽이 늑대라면 곤란한데...

마키: 저, 저는 늑대가 아니거든요! 하지만, 확실히 미호 씨 말대로인데... 으음~ 어쩌지...




저벅... 저벅... 저벅...




유키나리: 어라...? 두 분 다, 뭘 하고 계세요?

마키: 어라? 유키나리... 마침 잘됐다! 미호 씨, 망을 보는 사람이 두 명이면 안전하겠죠?

미호: 그래... 확실히 그렇겠네.

유키나리: 뭐? 망을 본다고...?

마키: 응. 우리들, 지금부터 샤워를 할까 생각중인데...

미호: 늑대가 올까봐 불안하니까, 망을 봐달라고 하는거야. 미안하지만, 유키나리도 협력해 주겠어? 둘이서 망을 본다면, 늑대도 손을 쓰지 못할거야.

유키나리: 그, 그렇구나... 그런 거라면 상관 없지만...

마키: 고마워! 그럼 미호 씨, 먼저 하세요. 미호 씨의 핸드백도, 제가 맡아 드릴게요.

미호: 그, 그래? 그럼, 부탁해볼까...

마키: 후후... 이걸로 안심하고, 여유롭게 샤워하세요. 유키나리가 엿보지 않도록, 제가 지켜보고 있을테니까!

유키나리: 여, 엿보지 않을 거거든요! 뭔 소릴 하는거에요!

마키: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도와줘서 고마워




5분 후...




미호: 후우... 살았다. 아, 마키 씨. 가방 안에, 클랜징폼좀 줄 수 있어?

마키: 네, 물론이죠! 그럼, 가방좀 열게요... 아, 있다. 여기요, 미호 씨.

미호: 후후... 고마워.

유키나리: ...! (커튼 사이로, 미호 씨의 팔이...)

마키: 어라...? 미호 씨, 이 가방에 들어있는 향수... 설마... 이탈리아산의, 엄청나게 귀한 향수...

미호: 어머♪ 마키 씨, 알고 있어?

마키: 당연하죠! 저, 화장품에도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하지만, 실물은 처음 보네요... 손에 넣기 힘드셨겠어요, 미호 씨.

미호: 맞아... 그건, 이탈리아에 여행을 갔을 때인데...

유키나리: ......

마키: 어때? 유키나리, 이 향수. 엄청 좋은 향이 날거같지 않아?

유키나리: ......

마키: 어라...? 왜 그래, 유키나리...?

유키나리: 저에게는 좀... 너무 자극이 센 걸지도...


4. 
 
늑대 게임 ? 일차...
 
 
 
 
리츠: 하아... 하여튼, 언제쯤 밖에 나갈 수 있는거야... 마음놓고 잘 수도 없고... 아~ 이럴 때, 이토카가 곁에 있어줬다면...
 
치에: 이토카...? 그거 설마... 
 
리츠: 꺄아악!! 이, 있었냐 치에!! 
 
치에: 히이익!! 죄, 죄송해요... 계속 뒤에 있었어요...
 
리츠: 발소리 없이 가까이 오지 말라니까! 니가 유령이냐!
 
치에: 죄, 죄송해요! 제대로 발소리 냈는데!! 일단, 지금으로서는... 내일이 되면 유령이 되어있을 수도 있겠지만... 
 
리츠: 부, 불길한 말 하지 마... 재수없게...
 
치에: 죄,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아까 '이토카' 라고 말씀하셨죠... 설마... 리츠 씨의 쌍둥이 동생인가요...? 
 
리츠: 그래... 이토카라고 해.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야. 그게 귀여운 점이지...
 
치에: 헤에~ 그렇군요. 리츠 씨의 쌍둥이라면 분명... 작고 귀여운 여동생일거에요...
 
리츠: 뭐...? 
 
치에: 앗...
 
리츠: 야 치에!! 누가 몸이 작다고!?
 
치에: 히이이!! 아, 아니에요! 지금은 그, 몸이 아니라... 어, 얼굴이요! 얼굴이 작아서, 귀여울거라고 말한 건데... 자, 자... 리츠 씨는 얼굴이 작아서 귀여우니까...
 
코우: 야 너희들... 아까부터 시끄러워. 방에 있는게, 너희 뿐이라고 생각하지 마. 
 
리츠: 뭐? 우리가 뭐가 시끄러운데. 
 
치에: 죄, 죄송합니다... 지금, 리츠 씨의 쌍둥이 여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코우: 뭐...? 리츠의 쌍둥이 여동생이라고...? 
 
리츠: 그래... 같이 있으면, 무엇보다 협력해서 탈출할 수 있을텐데~
 
코우: 흐음... 리츠의 쌍둥이, 라...
 
...
 
리츠R: 야~ 이 컴퓨터 오타쿠!!
 
리츠L: 컴퓨터 오타쿠!!
 
리츠R: 이 녀석이 늑대다! 처형하자!!
 
리츠L: 처형하자!! 
 
...
 
코우: ...... 엄청 시끄러워.
 
리츠: 뭐어!? 이토카는 별로 안 시끄럽거든!! 
 
치에: 리, 리츠 씨... 그 말은, 리츠 씨는 역시 시끄럽다는...
 
리츠: 야 치에!! 너는 누구 편인거냐!!
 
치에: 히이!! 죄, 죄송합니다... 물론, 리츠 씨의 친구에요... 그건 그렇고... 이토카 씨, 인가요... 만나보고 싶네요... 리츠 씨의 친구로서...
 
리츠: 누가 친구야!! 너는 기껏해야, 배후령이야! 
 
치에: 저, 저는 아직 유령이 안 됐는데요...! 아, 그래도... 제가 만약, 유령이 된다면... 그 때는, 리츠 씨의 수호령이 되어서... 지켜드릴게요...
 
리츠: ...! 치에, 너... 확실히... 액막이 부적을 가지고 다녔지? 
 
치에: 히이이! 속공으로 제령하려고 하지 마세요...!
 
코우: 시끄러워... 


 
 
 
 
5. 킬러호텔 한정스토리
 
 
 
 
유키나리가 '호텔 어쌔신'에 도착하기 조금 전...
 
 
 
 
소시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텔 어쌔신'에 어서 오세요, 미호 씨...
 
미호: 오랜만이야, 소시로 씨. 
 
소시로: 여기, VIP룸의 열쇠입니다. 바로 방에서 쉬실 건가요? 
 
미호: 그래... 지금, 방에 와인을 가져다 줄래? 
 
소시로: 알겠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사토루: 어라...? 설마, 미호 씨? 
 
미호: 어머, 사토루 씨. 당신도 여기서 묵는 건가요? 신기한 곳에서 만났네요. 잘 지내셨어요?
 
사토루: 어, 어어... 뭐, 변함없다고 해야하나. 일이 끝나고 휴식을 취하려고, 여기에 있었던 참이야. 뭐... 쉰다고 해도, 호텔 바에서 술이나 마시는 정도겠지만...
 
미호: 그럼... 지금부터 바에서 마시겠네요. 소시로 씨. 역시, 방에 와인을 가져다 두는건 취소해줄 수 있겠어? 나도 지금부터, 바에서 마셔야겠어. 
 
소시로: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짐만 방으로 옮겨드리겠습니다.
 
미호: 고마워. 그럼 갈까요, 사토루 씨.
 
사토루: 그, 그래... (이거... 숙취 결정이네...)
 
 
 
 
저벅... 저벅... 저벅...
 
 
 
 
쇼마: 사, 사토루 씨!? 그 옆에 있는 미인은, 대체...? 
 
미호: 어머? 당신은... 
 
사토루: 아... 그는 쇼마 씨라고 해. 어제 이 바에서 알게됐어. 소개할게, 쇼마 씨. '변호사' 미호 씨야. 
 
쇼마: 미호 씨!? 다, 당신이 그, '허니 트랩'으로 유명한... 소문은 잘 들었어요! 이야~ 설마 실물이 이렇게 미인일 줄이야~
 
미호: 후후... 고마워. 당신에 대한 소문도 들었어, 쇼마 씨. 여성에게 상냥하고, 의지가 되는 남성이라면서? 
 
쇼마: 헤헤... 맞아요. 괜찮다면 다음번에, 미호 씨와 정보 교환을 하고 싶네요. 
 
사토루: 아니아니... 다음번이라 할거 없이, 여기서 하면 되잖아. 미호 씨. 쇼마 씨도 같이, 셋이서 마시는 건 어때? 
 
미호: 그래. 어차피 마실 거, 모두와 즐겨요
 
쇼마: 어, 정말!? 괜찮아요!?
 
미호: 그래... 그렇다면 나, 카운터에서 술을 좀 부탁할게. 
 
 
 
 
저벅... 저벅... 저벅...
 
 
 
 
쇼마: 뭐, 뭐어... 정말 잘됐어요, 사토루 씨. 저런 엄청난 미인을 눈 앞에 두면, 난 이제... 저 여성을 취하게 만드는 방법밖에, 안 떠오른다고요? 괜찮겠어요...? 내가 미호 씨를, 취하게 만들어도...
 
사토루: 하하... 뭐, 술을 권하는 건 자유지. 그렇게 다들... 역으로 당했지만...
 
쇼마: 네...?
 
...
 
미호: 그러니까... 어떤 술이 좋을까... 딱히, 상관 없나. 어차피 선반에 있는 건, 거의 다 마실 테니까


 
 
 
 
6. 킬러호텔 한정스토리
 
 
 
 
도시 어딘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뒷골목...
 
 
 
 
타쿠야: 미안하지만... 당신의 목숨도 여기까지야. 지금까지 많은 인간들을 울려온... 당연한 보답이지. 지금...... 그... 할... 때다. 그럼. 
 
 
 
 

 
 
 
 
타쿠야: 후우... 이걸로 일은 끝인가. 
 
오사무: 수고하셨어요, 타쿠야 씨. 이번 일도 대성공이네요♪ 하지만... 1점,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대사를 하지 않으셨죠? '지금이야말로 구죄(贖罪)할 때다' 라고... 
 
타쿠야: 아아, 그거다! 구죄였지, 구죄... 미안해요... 오사무 씨의 대본 대사를, 중간에 잊어버려서... 
 
오사무: 하아... 신기하네요, 타쿠야 씨가 대사를 까먹다니... 역시, 제 대본이 재미 없으셨죠? 그래서 타쿠야 씨가, 전혀 내키지 않으셨던... 
 
타쿠야: 그, 그렇지 않아요! 오사무 씨의 대본 덕분에, 언제나 도움받고 있어요! 이번 살인도, 대본대로 한 덕분에 잘 됐고... 오사무 씨의 대본은, 엄청나게 잘 짜여 있거든요...
 
오사무: 그, 그런가요...? 제 대본, 그렇게 좋았나요...?
 
타쿠야: 네, 네... 저도 매번, 기대하고 있어요. 다음엔 어떤 대본이 나올까, 조마조... 아니, 두근두근거리고 있어요. 
 
오사무: 그, 그러셨군요! 후후...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기쁘네요! 사실은 말이죠... 다음 대본은, 더 웅장한 계획을 구성 중이거든요♪ 다음 주, 호텔 어쌔신에서 투숙할 때, 거기서 계획을 짤 예정이에요.
 
타쿠야: 그, 그렇군요... 그거 기대되네요.... 
 
오사무: 후후... 저, 타쿠야 씨와 파트너라 다행이에요. 제 이상한 대본을 실현해 주는 건... 타쿠야 씨 말고는, 없으니까요. 
 
타쿠야: 하하... 그렇게 말씀해주시다니, 영광이네요... 
 
오사무: 오오...! 방금 대화로, 또 새로운 영감이... 죄송해요, 타쿠야 씨. 오늘 밤은 이걸로 실례할게요! 저... 바로 가서, 다음 대본을 써야겠어요...! 
 
타쿠야: 아, 아아... 알겠어요. 그럼 또 봐요...
 
오사무: 후후... 저희는, 최고의 파트너니까요
 
 
 
 
탁탁탁...
 
 
 
 
타쿠야: ...... 하아... 최고의 파트너, 라... 젠장... 결국, 오늘도 말 못했잖아... 내가 킬러 일에서, 손을 씻을 거라는... 


 
 
 
7. 
 
 
 
늑대 게임 ? 일 차...
 
 
 
 
나: ......
 
오사무: 하아... 하아... 눈을 뜨신 건가요... 원래대로라면, 잠들어있는 사이에 끝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결심이 서지 않아서... 아, 소리지르려고 하셔도 소용없어요. 재갈을 물려놨으니까요. 움직이려해도 소용없어요... 밧줄로 묶어 놨으니까. 죄송합니다... ㅇㅇ 씨. 저도 정말로, 이런 짓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제가 처형당해 버리니까... 저는 아직 죽고싶지 않아요. 죽을 수 없어요... 저는 꿈이 있다고요...! 어릴 때부터, 계속 소설가가 되고 싶었어요...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채, 죽을 수는... 죄송합니다... ㅇㅇ 씨도, 죽고싶진 않겠죠... 하지만... ㅇㅇ 씨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아요. 제가 여기에서 탈출해서, 소설가가 됐을 때는... 제 소설의 등장인물로서... 꼭 ㅇㅇ 씨를 출연시킬게요! 어떤가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죽는 것도 꽤 나쁘진 않죠? ㅇㅇ 씨의 이름은, 제 소설 안에서... 영원히 살아있으니까요. 안심해주세요. 저는 꼭, 소설가가 될 테니까요. 신작 소설 구상도 이미 끝냈어요.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강요받은 남자' ... 후후... 실제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는 사람이 쓰는 소설이에요. 현장감 있잖아요! 분명 평판이 좋을 거에요. 그러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주세요... ㅇㅇ 씨... 아니... 오히려 그 편이, 리얼리티가 있지만... 그러니까... 그렇다면, 슬슬 죽여볼까요... 죽기 전에 뭔가... 남길 말이라도 있으신가요? 실제로... 피해자의 마지막 말은, 독자들도 궁금해 할테니까요... 아, 잠깐만요. 재갈을 풀고, 마지막 말을 들으려고 생각했는데... 큰 소리를 내면, 다른 사람에게 들켜버릴 테니까요... 죄송합니다... ㅇㅇ 씨. 역시 마지막 질문은 없겠네요. 그냥 죽어주세요. 그렇다면, 흉기에 대해서 말인데요... 아쉽게도... 황산밖에 준비하지 못했어요. 엄청나게 괴로울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확실히 죽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렇다면 ㅇㅇ 씨... 부디, 각오해주세요... 
 
나: .....! 
 
오사무: 네...? 황산은 싫다고요...? 그렇게 말씀하셔도... 다른 흉기는 없는데... 아, 그랬죠. 밧줄이 있었네요. 그러다면, 목을 졸라서 기절시킨 뒤에... 황산으로 일격을 날리면 될까요. 뭐, 무리해서 황산을 쓸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준비한 재료를 안 쓰기에도 아깝고...


 
 
 
 
8. 킬러호텔 한정스토리
 
7월 10일(토) 16시부터 복각 이벤트
'킬러들의 데스게임 호텔 후편' 개최 예정!
 
 
 
 
'호텔 어쌔신'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오사무: 기대되네요. 호텔 어쌔신에서의 모처럼의 휴가... 다른 킬러 분들을 취재하는것도 기대된다고요♪ 새로운 소재를 입수할 수 있는 기회에요
 
타쿠야: 어... 그래... 
 
오사무: 어라? 타쿠야 씨, 오늘 기운이 없으시네요... 설마... 유미카 씨와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요? 
 
타쿠야: 아, 아니... 딱히, 그런 게 아니야. 뭐, 여자친구한테 거짓말하고 호텔에 가는 건... 별로 내키지가 않아서 말이지... 
 
오사무: 후후... 어쩔 수 없지 않나요. 호텔 어쌔신은, 가족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타쿠야 씨는... 유미카 씨에게, 뭐라고 말하고 나오셨나요?
 
타쿠야: 아, 그게... 
 
 
 
따르르르릉...
 
 
 
타쿠야: ...! 유미카한테 전화다... 이거 받아야 하는데. 오사무 씨, 말좀 잘 맞춰줘. 
 
오사무: 네... 맡겨주세요.
 
타쿠야: 좋아... 그럼 스피커폰으로 바꾼다... 유미카. 무슨 일이야? 
 
유미카: 후후... 갑자기 타쿠야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있지 타쿠야...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거라 생각해...? 
 
타쿠야: 잠깐...! 유미카...! 
 
오사무: 크흠... 
 
유미카: 어..!? 타쿠야, 누군가랑 같이 있어...? 
 
오사무: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유미카 씨...
 
유미카: 앗...! 이 목소리는... '작가' 오사무 씨...? 아, 안돼... 부끄러운데... 그... 그, 그래서!? 촬영지에는 도착했어? 
 
타쿠야: 아니, 지금 가는 중이야. 오사무 씨와 함께. 
 
유미카: 그랬구나... 촬영, 잘 됐으면 좋겠다. 지난번 촬영처럼, '보류'되지 않았으면 좋겠네...
 
타쿠야: 어, 어어... 그러게. 이번엔 분명 괜찮을거야. 
 
오사무: (그렇군요... 언제나처럼, 촬영지에 간다고 말했던 걸까요...)
 
유미카: 저기... 오사무 씨. 이번 촬영은, 어떤 작품이에요? 
 
오사무: 어... 작품 내용 말인가요...? 죄송해요. 그건 말해드릴 수 없어요. 공개 이전 작품이라... 정보를 누설해서는 안 되는 계약이 있거든요.
 
유미카: 그, 그런가요... 죄송해요, 이상한 걸 물어봐서. 그럼 두 분 다... 일 힘내세요. 
 
타쿠야: 응... 고마워. (삑) 유미카... 제 거짓말을, 어렴풋이 눈치챈 것 같은데... 슬슬 킬러를 계속하는 것도, 한계일지도...
 
오사무: 그, 그런...! 괜찮아요, 타쿠야 씨.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요. 앞으로도 분명, 잘 할 수 있을거에요. 
 
타쿠야: 오사무 씨... (미안, 오사무 씨. 나는 이제, 유미카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어...)


 
 
 
 
9. 킬러호텔 한정스토리
 
 
 
 
사토루: 흐으음... 그건 그렇고 훌륭한 방이네... 카운터바에... 의도를 알 수 없는 조각상... 역시 VIP룸이야. 가격도 엄청나겠지...
 
미호: 어머. 그렇지 않아요. 사토루 씨도 묵을 수 있지 않아요? 그야, 의사니까. 
 
사토루: 아니... 제가 잘 번다니... 미호 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죽일 때 사용하는 흉기도, 다른 사람들보다 고가이고. 뭐, '검출되지 않는 미지의 독극물'이 싸도 곤란하겠지만... 그런 게 시장에서 팔렸다간... 저희 킬러들은, 내일이라도 실직해 버릴거에요.
 
미호: 후후...♪ 소수적인 수사 기관에 감사해야겠네요♪ 하지만... 법에는 반드시 빠져나갈 구멍이 있어요. 교활한 악당은 항상 법망을 빠져나가니까... 그런 사람들을 처치하는 것이... 저희, 킬러의 일이죠.
 
사토루: 확실히... 그 말대로네요. 하지만... 위험하다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킬러라는 게, 한 발만 잘못 나가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특히 미호 씨는... 타겟을 유인해서, 죽이는 거니까... 정체가 발각되면, 반대로 공격당할지도... 
 
미호: 어머... 사토루 씨, 걱정해 주시는 거에요? 후후... 괜찮아요♪ 저는 그런 바보같은 실수는 안 하니까. 게다가, 위험하다고 해도... 사토루 씨와 함께 있는 쪽이, 훨씬 위험해 보이는걸요
 
사토루: 네...? 어, 어째서? 
 
미호: 그야, 사토루 씨는 독살에 대해서는 전문가잖아요? 아까, 저에게 술을 주셨을 때... 독이 들어있다고 생각해서, 두근두근 거렸거든요... 
 
사토루: 저, 저기... 제가 미호 씨를 죽일 리가 없잖아요...
 
미호: 후후... 물론 알고 있어요♪ 호텔 안에서의 살인은, 엄금이니까. 
 
사토루: 아,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제가 미호 씨를 죽이다니, 말도 안 돼요. 설령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미호: 후후... 좋아요. 그 말, 믿겠어요. 그럼, 더 마셔볼까요♪ 어때요? 소주 한 병 더. 
 
사토루: 아니... 슬슬 그만 마시는게... 이 이상으로 마시면, 그처럼 되어버릴 테니까요. 
 
쇼마: 쿨... 쿨... 헤헤... 미호 씨... 슬슬 취하기 시작하신거 아니에요...? 음냐음냐... 
 
사토루: 쇼마 씨를 업고, 방까지 데려다 줘야겠네요. 그럼 전 이만... 
 
미호: 네... 덕분에 살았어요, 사토루 씨. 
 
사토루: 아니아니. 저야말로, 술 잘 마셨어요... 자, 쇼마 씨. 어깨에 기대... 
 
쇼마: 응~? 이 냄새는... 킁킁... 헤헤, 블루베리 냄새다...
 
사토루: 이, 이봐! 쇼마 씨!! 얼굴 가까이 들이대지 마...! 
 
 
 
저벅... 저벅... 저벅... 
 
 
 
미호: 후후... 평소에 목표로 하고 있는, 악당들보다도... 그같은 킬러가, 훨씬 신사적이네... 


10. 
 
 
 
늑대 게임 ? 일차...
 
 
 
 
사토루: 어, 어 ㅇㅇ 씨... 지금 혼자야? 사실은 커피를 타왔는데... 기분 전환겸 어떨까 해서... 사실은 술이라도 마시고 싶은 기분이지만... 판단력이 흐려지면 위험하니까. 어때? 커피라도 마시면서 기분 전환을... 
 
나: ......
 
사토루: 됐다... 
 
나: ......?
 
사토루: 미안... ㅇㅇ 씨... 
 
 
 
털썩...
 
 
 
나: ......
 
사토루: 나는... 죽고싶지 않아... 그러니까, ㅇㅇ 씨를 죽일 수밖에 없어... 어쩔 수 없는거야... 히익...! ㅇㅇ 씨...!? 의, 의식이 돌아왔어...? 하지만... 몸은 아직 못 움직이는 모양이네... 다행이다... 미안... 아까 커피에, 수면제를 탔거든... 상당히 강한 약이니까, 당분간은 움직일 수 없을거야... 그런데... 으으, 곤란한데... ㅇㅇ 씨가 일어나버리면... 더 죽이기 어려워지잖아... 하지만, 고민할 시간은 없어. 빨리 죽여야만 해... 이 주사기로 독을 주입하면... 그걸로 끝이야... 기다려봐... 주삿자국이 발견되면, 내 범행이 들켜버리잖아...?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 주삿자국을 가려야 할 필요가 있어... 그래...! 입 안에 주사하면, 안 들키지 않을까...? 좋아... ㅇㅇ 씨. 미안하지만, 입 좀 열어줄래...? 
 
나: ...... 
 
사토루: 시, 싫겠지... 그것도 그런가... 으음... 그렇다면, 따로 눈에 안 띄는 곳이... 그래. 머리라면, 머리카락 때문에 안 들킬지도... 하지만... 그런 곳에 주사하면, 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까? ㅇㅇ 씨가 살아 남는다면, 그걸로 나는 끝이야... 역시, 확실하게 죽이려면, 평범하게 주사할 수밖에 없나... 주사기의 상흔은... 다른 방법으로 가리면 되겠지... 조, 좋아... 아무튼, 주사하기로 결정했으니까. 다음은... ㅇㅇ 씨를 죽이는 건가... 
 
나: ...... 
 
사토루: 으으... 역시, 깨어있으면 못 죽이겠어... 미안, ㅇㅇ 씨. 미안하지만 다시 한 번, 잠들어줘. 독약 이전에, 이 수면제를 주사해서... 안심해... 이번에야말로, 네가 눈뜨기 전에 전부 끝낼테니까...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