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루: 내 이름은 요네모리 사토루... 보이는 대로, 의사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신과 의사' 이지만. 하지만, 이 직업은 역시 되고싶지 않았다... 내 아버지는, 현지에서 대형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외과 의사이다. 나는 병원의 후계자로서, 어릴 때부터 영재 교육을 받고 자랐다. 나는 아버지를 존경했고... 주위에서도 나 자신도, 외과 의사의 길을 갈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운명의 톱니바퀴가 어긋난 것은, 의대생 때... 나는, 내가 '피 공포증' 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다... 외과 의사로서는, 치명적이었다. 피를 무서워하는 인간에게, 수술을 맡길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나는... 존경하는 아버지에게 버려지고 말았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 그만큼 공부를 열심히 했었는데... '피 공포증' 때문에... 왜 내가, 이렇게... 나는 절망했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나는 의사다. 그렇다면, 내 공포증을 치료하면 돼. 그러니까 나는...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정신과 의료에 대해 공부했고... 별별 방법으로, 내 자신에 대한 치료를 시도했다.
정신병원의 약품 창고에서...
사토루: 하아... 하아... 조, 좋아... 있다. 대량의 수혈팩... 이 '충격 요법' 이라면... 분명 잘 될거야... 가능하다면, 이 방법만큼은 시도하고 싶지 않았지만... '약물 요법'도 '최면 요법'도 소용이 없었으니까... 어쩔 수 없어... 괜찮아... 별 일 없을거야... 이 수혈팩을... 전부 터뜨리는 것 뿐이야... 그것 뿐이지... 별 거 아니야... 좋아... 그럼, 한다... 한다......! 으아아아아아아!!
......
사토루: 으악...! 여, 여기는...?
사토루의 엄마: 사토루...! 눈을 떴구나...
사토루: 어... 어, 엄마?
사토루의 엄마: 여기는 YONEMORI 병원이야. 너는 직장 창고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머리의 상처는, 쓰러졌을 때 생겼다고 들었는데...
사토루: 아, 아아... 그게 그... 약품 정리를 하다가, 좀 넘어져 버려서... 그래서 의식을 잃은 모양이야... 딱히, 큰 일은 아니니까...
사토루의 엄마: 그래...? 하지만, 네 백의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는데...
사토루: 수, 수혈팩을 정리하고 있어서 그래. 무심코 흘려버렸나 봐...
사토루의 엄마: 사토루... 너... 역시... 지금도 피가 무섭구나...
사토루: 윽... 그건... 나, 나도 노력하고 있다고... 아버지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 그러고보니, 아빠는? 내가 입원한 걸 알고 있어?
사토루의 엄마: 응? 으응, 물론... 아빠도 널, 걱정하고 있지.
사토루: 거짓말... 그 사람은 더 이상, 나에게 관심 없을거야...
사토루의 엄마: 그, 그런 말 하지 마! 이번 입원도, 전부 그 사람이 준비한 거라고?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병원으로 달려가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의사를, 너에게 담당시켰어.
사토루: 뭐...? 아버지가...?
사토루의 엄마: 그래, 맞아. 너를, 걱정하고 있다고...
사토루: 그렇구나... 그 아버지가, 나를...
똑똑
모브녀: 이나모리 씨. 링거를 교체할 시간이에요.
사토루: 응...? 이나모리...? 저기... 병실을 착각한 게 아닌가요? 제 이름은...
사토루의 엄마: 아, 아뇨! '이나모리'가 맞아요! 아들의 이름은, '이나모리 사토루' 에요...
사토루: 뭐...? 어, 엄마...?
모브녀: 그럼, 링거를 교체해 드렸으니까. 또 무슨 일이 있으시다면, 말씀주세요.
철컥
사토루: 엄마... 대체, 무슨 일이야? 왜 내 이름이... '이나모리 사토루' 인거야...
사토루의 엄마: 미, 미안 사토루... 네 아빠가 말했어. 여기에 입원해 있을 때는... '이나모리 사토루' 로 하고 있으라고...
사토루: ......! 아버지가...? 그래... 그랬던 거구나... '정신과 의사인 아들이, 피를 보고 쇼크로 의식을 잃어서 실려왔다' 그 일을 주위에 숨기기 위해... 일부러 가명으로 입원시킨 거네... 병원에 제일 먼저 온 것도... 신뢰할 수 있는 의사에게, 치료를 맡긴 것도... 전부... 내 존재를, '감추기' 위해서...
사토루의 엄마: 아, 아니야 사토루! 아버지는 정말로...
사토루: 시끄러워!! 엄마도, 솔직히 부끄럽잖아!! 어차피 나는 외과 의사가 될 수 없으니까...!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낙오자잖아!! 그래도... 피가 무서운 건, 내 탓이 아니야... 이 공포증은 타고 난거야...! 그런 체질로 낳은 건, 아빠와 엄마잖아!! 멋대로 기대시켜놓고, 나중에 실망하고... 그런 거... 부모님이 멋대로 한 거잖아!!
사토루의 엄마: 사토루......
사토루: 나가... 나가라고! 나 같은 거, 이제 내버려 두라고!
사토루의 엄마: 사토루... 부탁이야... 제발, 자포자기하지 말고... 엄마만큼은... 사토루 편이니까...
사토루: ......
사토루의 엄마: 그럼... 내일 또 올게... 푹 쉬고 있으렴. 사토루...
저벅... 저벅... 저벅...
사토루: 으으... 으으으...!! 나는... 나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해서... 아버지가 인정해주셨으면 해서... 계속 노력했었는데... 아버지는...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는 커녕... 아들의 존재를... 부끄러워 해... ...... 이제... 어찌되든 좋아... 공포증 극복 같은 건... 어차피 처음부터 무리였어... 포기하자... 그리고, 잊어버리자... 집에 가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술을 마시고... 싫은 건, 전부 잊어버리는 거야... 내 인생은... 이걸로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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