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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게임/의상 스토리

親子の壁 (부모 자식간의 벽)


'SP'
그것은 요인 경호의 스페셜리스트이다.
요인, 유명인, 부자... VIP들은, 항상 안전한 생활을 추구하고 있다.
'Watch Wolf'는, 그런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립되었다. 무기 소지 허가증을 가진, 민간 경비회사...

...

사토루: 자. 이번 의뢰는... '히키코모리 정신병 환자를 병원까지 호송한다' 라는 임무네. 의뢰인은, 환자의 부모님인가... 최근에는 이런 일이 많아진 것 같아. 원래대로라면 보건소에 연락해서, '이송 제도'를 활용해야 하는데... 절차가 번거로워서 그런가... 민간 경비회사에 위탁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그 중에는, 정신병이 없는 사람을 무리해서 병원으로 넣는, 악질적인 케이스도 있다던데... 물론, 우리 회사는 그런 짓은 안 해. 왜냐하면... 내가 '원래 정신과 의사'니까... 환자가 정말로 입원할 필요가 없으면, 그 자리에서 거절하지. 앗... 슬슬 도착한 모양이네. 의뢰가 있는 건, 저 집인가. 흐음... 저택이구나. 뭔가 본가가 생각나네...

...

사토루: 안녕하세요... 의뢰를 받은, 'Watch Wolf'의 요네모리 사토루 입니다.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아... 와주셨군요. 이런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어쨋든, 주위의 시선이 신경쓰여서...

엄해 보이는 아버지: 그 녀석은 2층에 있습니다. 즉시 데려가 주세요.

사토루: 아뇨... 먼저, 아드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해 보이는 아버지: 뭐라고...? 그건 이야기가 다르잖아. 저 녀석을 데려간다고 하길래, 큰 돈을 지불했어.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여, 여보...

사토루: 죄송하지만... 의사의 진단 없이는, 무리해서 끌어낼 수는 없습니다. 잘못하면, 가족 간의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엔, 체면과도 관계될 수 있으니...

엄해 보이는 아버지: 칫...

사토루: 안심하세요... 저는 이래봐도, 정신과 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니까... 정말 입원이 필요하다면, 제 판단으로 아드님을 이송하겠습니다. 책임은 제가 다 질테니까.

엄해 보이는 아버지: 알겠어... 그렇게 해.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부탁드립니다...

사토루: 그럼... 아드님의 방으로 가볼까요...

...




똑똑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히데오? 일어났니? 오늘은 말이지... 히데오에게, 손님이 와 계셔...

흰 얼굴의 청년: ......

사토루: 실례합니다... 안녕, 히데오...

흰 얼굴의 청년: 누구야...... 이 사람...

피곤해 보이는 어머니: 그러니까... 이 사람은...

사토루: 의사야. 너를 도와주러 왔어.

흰 얼굴의 청년: 의사...? 상처를 치료해주는 사람...?

사토루: 아니... 아쉽게도 그건 아니야. 사정이 있어서, 그렇게 되지는 못했어... 내 전문은, 마음을 치료해주는 거야.

흰 얼굴의 청년: 마음을... 치료...?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그래... 히데오를, 치료해 주러 온 거야. 지금부터 이 사람이, 병원에 데려다 줄 거니까... 제발 시키는 대로 해 주렴...

흰 얼굴의 청년: 거짓말...! 나를 집에서 내쫓으려는 생각이잖아!! 나에게서 이 방을 빼앗을 생각이잖아...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아, 아니야 히데오! 엄마는 그냥, 옛날의 상냥한 히데오로 돌아와줬으면 해서...

흰 얼굴의 청년: 거짓말이야!! 친엄마도 아니면서!! 내 친부모는... 어디에 있는거야...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그런... 왜 그런 말을 하는거니, 히데오...

흰 얼굴의 청년: 시끄러워!! 당장 여기서 나가!!

사토루: 부인... 그는 흥분했을 뿐이에요. 아래에서 기다려주세요. 이 다음은 제가...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윽... 으으...

...

사토루: 진정했니?

흰 얼굴의 청년: 응......

사토루: 아까 네가 말했던... 친엄마도 아니야' 라고 했던 말... 그건... 사실이니?

흰 얼굴의 청년: 그건... 아빠도 엄마도... 피로 이어진 친부모가 맞아. 하지만... 가끔 이렇게... 이상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올라. 나중에 생각해보면, 바보같은 생각들인데... 가끔, 그것들이 진짜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토루: 흐음... 그렇구나. (전형적인 망상 증세네...) 그렇게 된 건 언제부터니? 제대로 기억 나려나?

흰 얼굴의 청년: ... 그건, 아마도... 내가... 수능을, 망쳤을 때부터...

사토루: 수능...?

흰 얼굴의 청년: 응... 우리 부모님은, 모두 T대를 나오셨어. 아빠도 할아버지도, 다른 친척들도. 우리 부모님은, 'T대가 아니면, 대학이 아니야' 라고 말하셔서... 그래서 나도, 당연히 그 대학에 들어갈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 성적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어... 물론 노력했어. 하루에 16시간을 공부하고, 일류 과외 선생님에게 수업 듣고... 그랬는데도... 나에게는 어떻게 해서도, 넘을 수 없는 벽이었어... 게다가... 재수 때도 망했을 때... 아버지는... 말씀하셨어...


엄해 보이는 아버지: 이제 됐어... 너에게는 실망했다. 그동안의 교육비가 헛되었군. 더 이상, 나에게 창피를 주지 말아라.


사토루: ...!

흰 얼굴의 청년: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제, 뭐든 상관 없어져서... 그 이후로, 계속 집에서 나가지 않았어. 아버지와도 말하지 않아...

사토루: 그랬구나... (비슷하네... 우리 집안이랑... 나도, 집에서 도망치듯 뛰쳐나온 이후로... 아니, 그보다 훨씬 전부터... 아버지와는... 제대로 대화한 기억이 없어...)

흰 얼굴의 청년: 있지 선생님... 내 병은 나을 수 있어...?

사토루: 모르겟어... 하지만, 치료할 가능성은 충분해. 중요한 것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거야. 지금은 좋은 약도 많이 있으니까...

흰 얼굴의 청년: 있지, 이 에어건 좀 봐 줘. 이거 홈쇼핑에서 샀어. 스스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걸 좋아해서. 언젠가 밖에서 쏴보고 싶은데...

사토루: 응...? 그래, 그렇구나. (갑자기 화제 전환이라... 이것도 자주 보이는 증상이지. 하지만, 취미는 에어건 개조... 이대로 내버려두면 위험하겠는데...) 히데오... 역시 너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흰 얼굴의 청년: 응... 알겠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내가 방해되겠지...

사토루: 그, 그런 게 아니야... 무엇보다 너 자신을 위해서야. 아무튼, 날 따라와. 결코 나쁜 짓은 안 할테니까...

흰 얼굴의 청년: 응... 알겠어...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 히데오...

흰 얼굴의 청년: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아빠도...

엄해 보이는 아버지: ......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여, 여보... 적어도 한 마디 쯤은...

엄해 보이는 아버지: ......

흰 얼굴의 청년: 뭐, 뭐야... 왜 그렇게까지... 나를, 무시하는 거야...

사토루; 히, 히데오...?

흰 얼굴의 청년: 어릴 때부터 계속... 얼굴을 볼 때마다, 공부하라고 잔소리한 주제에... 어째서, 어째서 갑자기... 나 같은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건데...!!

엄해 보이는 아버지: 히, 히데오...

흰 얼굴의 청년: 너 같은 건... 너 같은 건......! 없어져버려...!!

사토루; ...! 그만 둬, 히데오!!

흰 얼굴의 청년: 너 같은 건! 너 같은 거어어어언!

사토루: (큭... 이대로라면 의뢰인이 맞을거야... 그렇다면, 내가 해야할 일은...)




철컥...




흰 얼굴의 청년: 으윽...

사토루: 위, 위험했다...

피곤해 얼굴의 어머니: 안돼!! 히, 히데오가...!!

사토루: 진정하세요... 괜찮아요, 부인. 제가 쏜 건 마취총이니까... 히데오는 잠든 것 뿐이에요... 아야야... 개조된 에어건이라고는 해도, 방탄 조끼가 아니었으면, 피를 볼 뻔 했네...

엄해 보이는 아버지: 뭐, 뭐하는 놈이야... 부모에게, 총구를 겨누다니...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사토루: 은혜...? 은혜라고...? 그렇다면 당신은... 부모로서, 아들의 노력에 보답한 적은 있으신가요...?

엄해 보이는 아버지: 뭐, 뭐라고...?

사토루: 그가 노력을 한 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설령 실패하더라도... '네 노력이 자랑스럽구나' 라는 말을 듣고 싶어했어요... 그 한 마디만 해줬다면... 그게 도움이 되었을텐데... 자신의 삶이 지금까지 헛수고였다고... 절망할 일도 없었을텐데...

엄해 보이는 아버지: ......

사토루: 죄송합니다... 주제넘은 소리를 했네요. 실례를 범한 걸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이것 만큼은 말할게요. 아드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지금의 그를 제대로 보살펴주세요...

엄해 보이는 아버지: 아들을... 보살핀다... 라...

사토루: 솔직히, 당신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드님은 아직 아이니까... 그의 마음과 성장에 기대해주는 것이 어른의 역할... 가족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이대로라면... 당신과 아들의 인연은, 반드시 끊어질 겁니다. 한 번 끊어진 실은, 좀처럼 연결되지 않죠. 시간으로 해결할 수 없어요... 그것만 전해드리고 가겠습니다.

엄해 보이는 아버지: ...

사토루: 아무튼... 아드님은, 제가 책임지고 병원으로 이송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후의 이야기는, 나중에...

피곤한 얼굴의 어머니: 히데오...




부르르릉...




사토루: 아야야... 설마, 에어건을 숨기고 있던 걸 놓칠 줄이야... 이러면 SP 실격이네. 역시, 정신과 의사 쪽이 더 편한 것 같아... 뭐 내 경우엔... 정신과 의사로서 뛰어나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너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 히데오. 꼬여버린 가정의 어려움은,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제대로 치료해서, 일어서서, 적어도 자신의 인생을 되찾았으면 해. 네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어... 자립... 이라... 나는 아직도... 아버지에게서 자립했다고 할 수 없겠지... 그걸 오늘 알아버린 기분이야. 하아... 돌아가서, 한 잔 해야지. 더 이상... 그 사람과 나는 관계 없으니까...